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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유행으로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의 고충이 더 심해졌다. 공공 도서관은 문을 닫고, 부족한 지갑 사정과 코로나 우려로 시중의 카페에서 공부하기는 부담스럽다.
이런 고충을 서울 중구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교빌딩) 1층에 있는 ‘서울시 청년 일자리센터’는 다양한 공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덜어주고자 노력한다.

이곳에서 스터디룸 등의 공간과 직무 특강, 취업 관련 도서 등의 지식을 무료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그래서 본 기자는 7월 22일 수요일 오후, 이곳의 공유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지 확인코자 방문했다.

취업준비생의 관점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낀 바를 여실히 전달하고자 한다.



<서울시 청년 일자리센터 정면 출입구>


<센터의 입구에서 바라본 좌측과 정면 안내대 모습>

코로나 19의 방역을 위해 정면 출입구는 통제되어, 건물을 끼고 좌측으로 돌아 후문으로 출입해야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안내대가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문 양쪽에 열 감지 장비를 두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체온을 잰다. 방역수칙 안내문도 붙어 있다. 그리고 데스크에 비치된 손 소독제로 손 소독을 하고 방명록에 이름을 쓴 뒤에 입장할 수 있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자 센터에서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목적홀 전경>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행사>

 

안내대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다목적홀이 보인다. 이곳 다목적홀은 취업에 관련한 강연 및 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프로그램이 없을 시 독서와 휴식공간으로 사용한다.

세미나실보다는 넓어서 좀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특강이 많이 열린다. 면접과 자기소개서 요령부터 해외 취업, 외국계 기업 설명회까지 다양한 주제로 청년 취업준비생에게 취업 관련한 지식을 공유한다. 한 달 전에 일정이 공지되면 선착순으로 마감될 때까지 온라인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다목적홀에서는 60명 정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계단식 휴식공간>




<서가>

다목적홀 옆에는 계단식 휴식공간이 있다. 올라가 보니 취업은 물론 재테크 등의 분야를 망라하는 도서들이 서가에 꽂혀 있다.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데도 책의 보관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 면접 기술이나 자소서 쓰는 법부터 월급 재테크까지 실용적이고 다양한 주제, 최신 책이 많다. 또 책을 읽거나 공부하다가 피곤할 때 바닥에 많이 널려 있는 원형 쿠션 여러 개를 깔고 누워서 잠깐 눈을 붙이기에도 좋다.





 

오른쪽 게시판에는 취업정책 홍보 포스터와 센터를 이용했던 사람들의 의견이 붙어 있다.
의견은 머그잔 모양의 포스트잇에 쓰여 있는데, 새 포스트잇은 스터디 공간의 중앙 개방형 탁자 위에 있다. 의견을 남기면 피드백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단에는 센터의 교육, 행사 일정표 등 유인물이 있다.




<스터디 공간 전경>






<그룹 스터디룸>

  다목적홀을 지나 좌측으로 꺾으면 스터디 공간이 나온다. 중앙에 개방형으로 된 긴 테이블 위에서 공부해도 되고, 더 집중이 잘 되는 환경인 좌측의 그룹 스터디룸과 우측의 개인 스터디룸에서도 공부할 수 있다.




<앱의 스터디룸 예약 화면 1>

단, 그룹 스터디룸과 개인 스터디룸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일자리 포털 홈페이지 - 서울시 일자리 카페 – 서울시 청년 일자리센터로 접속하고 원하는 일정에 맞춰 신청하는 시스템이다. 번거롭지만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거쳐야 한다. 당연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울 일자리 포털’을 설치하면 더 쉽게 바로 예약을 할 수 있다.



<앱의 스터디룸 예약 화면>

본 기자가 직접 당일에 비는 시간을 찾아서 해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그룹 스터디룸은 수요가 많은지 일정이 며칠 뒤까지 다 차 있었다. 공간 확충이나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노쇼’에 대한 대책 마련 등 그룹 스터디룸의 공급과 수요를 잘 조절하면 이용하기에 더 좋을 것이다.
대신 개인 스터디룸은 시간이 많이 비어있어서 예약할 수 있었다. 예약은 그룹과 개인 스터디룸 둘 다 1시간 단위로 최대 3시간을 할 수 있다. 오후 6시~9시처럼 3시간을 이어서 하는 것만 가능하다. 하지만, 센터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것을 권고하지만 많은 사람이 예약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이용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룹 스터디룸은 잘 지켜지는 것 같은데 개인 스터디룸이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본 기자가 예약한 시간대의 개인 스터디룸 5는 비어있어야 하지만 사람이 있었다. 다행히 정중히 말씀드리니 비켜주셨다.

사전 예약시스템의 적극적인 홍보와 철저한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



예약을 바로 하고 개인 스터디룸5를 이용했다. 의자가 2개 있어 왼쪽엔 노트북 가방 등의 짐을 놓을 수가 있고 책상 아래엔 콘센트가 있어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좌측 구석엔 취업프로그램 포스터 등 서울시에서 배포한 각종 안내 책자가 있다. 직접 3시간 동안 앉아서 사용해보니 아늑하고 집중하기도 좋아 만족했다. 단, 그룹 스터디룸과 다르게 문이 없이 뚫려 있어 만약 외부 소음이 시끄럽다면 예민해질 것 같다. 실제로 노트북 타자 소리가 컸는지 중앙 테이블에서 공부하던 사람의 항의가 들어왔다. 방음을 위해 문을 설치한다면 이용하기에 더 쾌적할 것이다.



<좌 세미나실, 가운데 소파, 우 취업상담 부스 전경>
스터디 공간을 지나 또 좌측으로 꺾으면 우측에는 취업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좌측에는 세미나실이 있다. 가운데에는 소파가 있어 안락하게 앉아서 쉴 수 있다.



 

앞쪽에는 상담을 기다리거나 쉬면서 읽을 수 있게 서울사랑 등의 간행물이 갖춰져 있다.



 

취업상담 공간은 센터 산하 직업상담사 등 직원이 업무를 보는 사무실 공간이기도 하다. 역시 스터디룸을 예약하듯 서울 일자리 포털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한 후에 상담을 받도록 안내한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필요하다면 이곳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란다. 상담은 인터넷을 통해서만 접수를 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첨삭은 물론 국비 지원 직업교육 안내, 직무 맞춤형 커리큘럼 설계 등을 중점으로 상담한다.






좌측의 세미나실은 다목적홀처럼 대관할 수 있다. 보통 다목적홀처럼 센터에서 주최하는 취업 관련 특강이 이루어진다. 본 기자가 갔을 때는 대관 및 교육이 없어 불이 꺼져 있었다.

주로 ‘영업직무 바로 알기’와 같은 현직자 특강부터 ‘마케팅직무 포트폴리오 만들기’와 같은 유용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프로그램과 내용 면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참여하는 방식도 같다. 다만, 다목적홀보다 규모가 작은 세미나실의 교육 정원은 2~30명 내외다.



 

또, 앞서 누워봤던 계단식 휴식공간보다 더 아늑하게 누울 수 있는 곳도 있다. 이곳은 옆, 뒷면이 막혀 있고 천장의 조명을 막아줘서 잠이 더 잘 왔다.
실제로 공부하다가 많이 피곤한 사람들이 종 종 애용하여 잠깐 눈을 붙이고 있었다.



 

이상으로 본 기자는 취업준비생의 관점에서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시 청년 일자리센터’를 직접 체험해봤다.

무엇보다 이 센터와 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취업상담, 특강과 교육, 공간의 이용이 무료라는 점이다. 또, 코로나 방역 측면에서 서울시에서 운영함으로써 시중의 카페보다 공부하기에 편안하다. 그 외 서가에 꽂힌 취업 관련 도서를 보며 휴식하기에도 좋다. 하지만 단점으로서는 개인 스터디룸의 문이 개방되어 있어 방음이 어렵다는 점과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는 예약시스템이다. 이런 단점을 개선한다면 서울시 청년 일자리센터는 더 만족도가 높은 공유공간이 될 것이다.

 

 

 

<서울시 청년 일자리센터>

- 주소 : 서울 중구 삼일대로 363(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교빌딩) 1층 (을지로입구역(2호선) 4번 출구 / 을지로3가역(2호선) 1번 출구)

- 연락처 : 02-2133-5443

- 홈페이지 : https://job.seoul.go.kr/www/intro.jsp

- 청년 취업상담 : 평일 오전9시 ~ 오후6시, (주말, 공휴일 휴무)

- 스터디룸 무료이용, 다목적홀/세미나룸 대관 : 평일 오전9시 ~ 오후9시, 토요일 오전10시 ~ 오후6시 (일요일, 공휴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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