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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다양한 문제의 원인 중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고독’이다. 한국인의 높은 자살률, 해 마다 증가하는 독거 노인 고독사와 같은 주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관계의 단절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관계의 단절’을 불러오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그러나 최근 한국인이 집단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관계의 단절’의 대부분은 공동체의 파괴로부터 비롯된다.

모든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소속 집단을 찾아간다. 태어나서 가장 처음 소속되는 집단은 바로 가족이다. 그 후 우리는 또래의 친구, 학교, 직장, 종교 집단 등 다양한 공동체를 찾아 소속감을 느끼고 이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살아갈 의미를 찾곤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진입하면서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 공동체가 분열 되었다. 그 결과 우리는 관계의 공허 속에서 의미를 찾지 못해 스스로 죽음을 택하기도 하고, 죽음을 홀로 맞이하기도 한다.

물론 ‘전통적인’ 모든 것들이 다 좋다는 의미는 아니고 모든 것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관계의 상실로 인해 우리 사회에 병들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의제를 ‘마을 공동체’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자체와 기관 그리고 각종 시민단체에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중, 한 분과로 지정하여 마을 공동체 사업을 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성북구청 마을사회적 경제과 임정선 사회적경제기획팀장을 만나 성북구청이 진행하고 있는 공유 마을 사업과 공유 경제에 대해서 성북구청의 방향을 듣고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 보았다.
 


 

Q. 성북구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유 경제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공유경제 아카데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유경제 아카데미에서는 강사 과정을 운영하여, 이를 수료하신 분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성북구 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8주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작년엔 4개 학교를 진행 하다가 반응이 좋아서 올해는 5개 학교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총 100명 정도의 학생들이 과정을 수료하고 마지막 시간엔 자발적으로 공유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해보는 발표회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한 민간에서 공유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공모사업의 형태로 민간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5년도부터 매년 4-5개 정도의 공유기업과 공동체를 지원해 1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북구의 대표적인 공유경제 정책은 이 두가지라고 할 수 있고, 공유마을은 비교적 최근 시작한 사업입니다.

 

Q. 그렇다면 공유마을은 언제부터 시작됐고, 규모는 어느 정도로 운영되고 있나요?

A. 공유마을은 2017년도에 선정했습니다. 작년은 지원 예산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서울시에서 예산 확보를 충분히 해서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호 공유마을은 ‘돈암 금호어울림 센터힐’이고, 2호 공유마을은 ‘보문 이편한세상’입니다. 선정된 두 아파트에 공유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돈암 금호어울림 센터힐은 지난 10월에 개관을 했고, 보문 이편한세상은 올 12월에 개관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유마을인 돈암 금호어울림 센터힐에는 공유 옷방을 운영 중입니다. 공유 옷방은 마을 개관 전인 작년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재봉틀을 설치해 봉제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외부의 주민들도 신청해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외부 대관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아파트 주민끼리 못쓰는 옷 리폼과 같은 공동체 공유 사업을 기획하여 순조롭게 진행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따릉이나 나눔카 같은 서울시 공유 정책들도 아파트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출처 : 성북구청 마을사회적경제과)

 

Q. 그렇다면 외부 주민이든, 내부 주민이든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이용률이 적어질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A. 저희는 일단 갖고 있는 모든 홍보 수단을 다 활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구청, 동주민센터와 연계하여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간 사용자들을 공개 모집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파트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주변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 홍보물을 돌리거나 현수막, 포스터를 아파트 외부에 부착해 인근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Q. 효과적인 홍보를 통해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공유 마을이라는 이름은 어떠한 의도로 짓게 되었나요?

A. 공유 마을이라는 이름은 서울시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성북구에는 공유 마을처럼 공유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지 않아도 마을 민주주의와 같이 마을, 즉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정책이나 사업이 많은 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제적 성장에 비해 행복 지수가 매우 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원인을 찾다 보니, 결국 우리의 행복 지수가 낮은 이유가 공동체가 무너져서 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전통 공동체인 마을이라는 것을 생각해 냈고요. 예전에는 두레 등 우리의 문화는 공동체적 성격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물론 그때로 회귀를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웃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던, 그 때의 그 공동체를 생각하며 공동체성 회복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유마을을 확대하고 싶은 가요?

A. 최종적인 지향점은 확산입니다. 현재 서울의 주거 형태의 50%가 아파트입니다. 저희가 아파트를 공유 마을로 선정한 첫번째 이유는, 아파트는 밀집되어 있는 느낌도 강하고, 인적 자원과 잉여 유휴 공간도 많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파트 내에서 공유 마을이 잘 조성이 된다면 하나의 랜드마크로써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닫혀 있는 아파트에서 열려 있는 아파트로, “우리 끼리 사는 아파트에서 우리가 사는 아파트로 변하자”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대한민국 사회의 저변에 공유 마을이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 속에서 결국 앞서 말한 현대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공동체와 공동체성의 회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유 마을은 아직 실험 단계에 있고 구청의 보조와 함께 자치의 성격을 가지고 점점 주민 자치로 넘어갈 것이라고 한다. 공유 마을이라는 마을 공동체가 한 사회에 자리 잡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사회에 이러한 문화가 뿌리 잡힌다면 이웃과의 건강한 소통과 공동체성의 회복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찾게 될 것이다.

현대화로 인해 개인주의가 만연한 대한민국 속에서 성북구의 공유 마을이 현 시대와 발을 맞추어 성장하기를 바란다.

 

 

<성북구 마을사회적 경제센터>

홈페이지 : https://sbnet.or.kr/about-us/

전화 : 02-927-9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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