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스토리 > 새소식 > 상세



<2018 공유서울페스티벌>


9월 7(금)~9(일) 3일간 11시부터 19시까지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2018 공유서울페스티벌이 열렸다. 공유서울페스티벌은 서울시 공유기업 및 단체의 주관으로 다양한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현장에서 공유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페스티벌이다. ‘공유로 일상은 축제가 된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행사엔 30여개의 공유기업과 단체가 참여했다. T0~6까지 6개의 공간으로 나뉜 행사장에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버스킹 공연, 아트 전시, 공유포럼, 릴레이 강연, 공유기업 체험 등 말 그대로 몸소 공유를 즐기는 것이다.
본 기자는 9월 7일(금) 16시 문화마당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T0을 방문했다.

 

T0은 페스티벌 입장객들이 문화비축기지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마주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서울시의 공유정책과 다양한 공유기업의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행사장 중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지만 금요일이라 그런지 늦은 오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한산했다. 다양한 공유 기업 및 체험 부스들이 있었지만 참여자가 많지 않아 너무 아쉬웠다. 아쉬운 발걸음으로 문화마당을 누비던 중 전동킥보드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발견했다. 이 부스는 ‘킥고잉’이라는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룰로(olulo)’라는 공유 기업 부스였다. 필자는 평소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해 등하교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와 같은 공유 이동수단 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많아 저절로 발길이 향했다.




<킥고잉>

 

‘킥고잉’은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로 9월 10일부터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사용방법은 먼저 ‘킥고잉’ 어플을 설치해 회원가입을 한다. 앱 지도로 내 주변에 주차되어 있는 전동킥보드를 찾고 QR코드를 스캔해 잠금 해제한 후 이용하면 된다. 반납 장소는 앱 내에 지정된 주차 공간에 반납하면 된다.
요금은 기본 5분은 1000원이고 이후 1분당 100원씩 추가 요금이 발생하며 어플에 미리 등록한 카드에서 자동 결제된다.




<사진03. 킥고잉 어플 작동 화면>



본 기자는 직접 전동킥보드를 체험해보고 싶었지만 원동기면허나 자동차면허가 없어 탈 수 없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시민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스에서 킥고잉 서비스를 체험한 이미연씨는 “전동킥보드를 처음 타보는 것이라 조금 무서웠지만 색다르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면 어떨지에 대한 질문에는 “짧은 구간을 편하게 다닐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체험한 김병성씨는 “이런 서비스가 정착이 돼서 서울 내 어디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면 출퇴근길에 이용할 의향이 있다.”며 “다만 아쉬운 건 아직 전동킥보드에 대한 법 제도가 미흡하기 때문에 이 부분만 개선이 된다면 편하게 잘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인터뷰를 통해 일상 속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이용에 기대가 있지만 제도 등 제반 상황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이 킥고잉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실제로 아직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용 이동수단에 대한 교통법이 미비하다. 개인용 이동수단이란 전동휠, 전동킥보드, 전동스케이트보드, 전기자전거 등이 이에 해당하며 주로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1인용 이동수단을 말한다. 개인용 이동수단은 현재 도로교통법 상 차도로만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안전장치 없이 자동차와 함께 도로 위를 달리다 보니 사고 위험도가 높다. 또한 개인용 이동수단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커브길, 골목길 같은 곳에선 자동차 운전자가 쉽게 발견할 수 없다. 운전자 입장에선 전동킥보드가 갑자기 튀어나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일명 ‘킥라니(킥보드+고라니)’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개인용 이동수단을 타다 사고가 난 건수는 지난해 193건으로 3년 사이 5배 이상 급증했다. 그 중 4명이 사망하고 124명이 부상을 입었다.

편리하고 근거리 이동에 용이하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 일상에서 자전거 도로, 보도에서도 쌩쌩 달리는 개인용 이동수단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또한 면허가 없는 어린 아이에게도 전동킥보드를 대여해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렇게 개인용 이동수단이 급격히 보편화됐지만 법 제도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이로 인한 불편함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다. 이런 문제점들이 하루빨리 해결돼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인용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킥고잉 서비스도 법의 보호 아래 친환경 이동수단 공유 문화를 전파할 수 있길 바란다.

 

킥고잉 부스 취재 이후 더 많은 부스와 체험 프로그램을 취재하고 싶었지만 방문객들이 적어 취재가 어려웠다. 많은 사람에게 아직 ‘공유’라는 개념이 생소해서 그런 것일까. 프로그램은 잘 구성되었지만 전체적으로 방문객이 없어서 아쉬웠다.

‘공유로 일상은 축제가 된다!’는 슬로건처럼 더 많은 사람이 일상의 공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유 서비스, 행사 소식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열릴 공유서울페스티벌은 더 많은 시민이 함께 공유의 개념을 이해하고 새로운 공유도시의 주인으로 자리매김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킥고잉’>

이용방법: 앱스토어에서 ‘킥고잉’ 다운로드, 가입 후 대여 (서울 강남구 일부 지역만 이용 가능 *2018. 09 기준)

이용요금: 대여 후 기본 5분 1000원 이후 1분당 100원

홈페이지: https://kickgoing.io/

문의: cs@olulo.io

※ 위 소식과 관련된 의견이나 느낌을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