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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히트 공유경제 서비스
기고자: 공유경제협회 류지웅 사무국장

 
공유경제라는 개념이 등장한 2008년은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닥친 시기였음을 상기한다면 공유경제의 등장이 가계수입의 위축과 합리적인 소비, 부가적인 수득의 필요성 등이 깊게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거기에 빠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서비스 기술의 발전이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는 공유경제 플랫폼들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의 침체는 물론이거니와 공유하여 사용하는 코로나 전파의 위험성, 대면거래를 통한 위험성이 증가하면서 기존에 꾸준하게 발전하던 공유서비스들이 불가피한 진로변경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저렴하고 안전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언택트와 공유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로 잔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2020년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성장세가 급감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공유경제의 쇠락을 예언하는 많은 의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유경제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 배달전문 식당의 필요-주방공유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맞은 대표적인 공유경제 비즈니스는 공유주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음식점은 큰 타격을 받았으나 배달 음식점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도 아예 규모를 줄여 배달음식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다른 배달전문점과 주방을 공유하는 공유주방 서비스도 함께 성황을 이루고 있다. 공유주방서비스란 기본 주방설비를 갖추고 배달 대행 업체를 공유하며 식재료 주문도 같이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외식 창업자 입장에서는 고정비용을 줄이고 다른 업체들과 함께 공동구매 등으로 규모의경제도 이룰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쿡, 배민키친, 고스트키친, 헬로키친 등이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대기업도 공유주방에 참여하고 있는 추세이다. CJ푸드빌은 공유주방에 자사의 빕스 브랜드 배달전문점을 열었고, 풀무원은 공유주방 업체들과 MOU를 맺고 풀무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화 함께 배달서비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른 배달 플랫폼에 종사하는 플랫폼노동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 공유숙박, 코로나19 특화 서비스로 변화-위홈
 
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이 거의 사라졌을 뿐 아니라 누가 사용했을 모르는 위생이 불확실한 남의 집에 숙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유 숙박 시장에서 성장한 기업도 있다. ‘내국인 도심민박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공유숙박업체 위홈이 대표적이다. 월간 거래액이 20207600만 원에서 지난 439700만 원으로 크게 뛰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가족들이 머물 임시 숙소의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홈은 201911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에 지정된 업체다. 지난해 715일 서울 지하철역 반경 1km 주변 일반주택을 내국인에게 숙소로 제공하는 공유숙박 서비스가 2년간 한시적으로 허가됐다. 이로써 위홈은 서울 호스트 4000, 180일에 한해 내국인에게 합법적으로 공유숙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위홈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월 거래금액은 증가 추세다. 거의 내국인 도심민박 서비스만 포함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숙박 서비스는 코로나19 탓에 미미하여 매출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21년 위홈의 월간 거래액은 112200만 원을 시작으로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위홈의 숙박공유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주로 자가격리 숙소용으로 거래됐다. 서울시와 협업을 하고, 자치구 관광경찰도 자가격리자가 있으면 위홈으로 연결하여 자가격리 숙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 공유오피스의 변화-스파트플러스, 패스트파이브
 
2020년 위워크는 뉴욕 맨해튼에 약 100여개의 지점과 약 23만평(820만 제곱피트)를 보유하면서, 부동산 오피스 임대차 시장 콘손이었던 JP모건을 제치고 맨해튼에서 가장 많은 면적의 임차인이 되었다. 하지만 20203월과 10월 뉴욕시가 팬더믹으로 전체 도시를 폐쇄하면서 직격탄을 맞았고, 100여개의 지점은 212월기준 60여개로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초기 위워크 사용객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는데 이과정에서 위워크의 미온적인 대응이 고객들의 불안을 증폭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인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아시아는 팬더믹의 피해가 미주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의 공유 오피스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안전한 위생 공간, 계약기간이 유동적이고 간편한 부동산 계약, 신규 오피스 설립의 비용절감과 가성비, 거기에 더불어 길어진 재택근무의 피로감과 붕괴된 생활패턴으로 부터의 탈출 등의 요인들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고객들의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사실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나 소기업, 프리랜서들은 커피 전문점이나 도서관, 스터디카페 등에서 업무하는 카공족들이 많은데 코로나19로 정부가 사람들이 밀집하는 시설의 집합제한과 테이크아웃을 권장하면서 카공족들이 갈 곳을 잃게 되었고 최소단위의 사무실을 제공하는 다양한 공유 오피스가 대안이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의 변화를 국내 브랜드인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이 소비자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들을 다양화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 꺼지지 않는 수요, 공유모빌리티
 
공유 자전거, 전동킥보드 이용률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형 이동 장치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66만대, 201775천대, 20189만대, 그리고 2022년까지 약 20만대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현재 국내 전동킥보드 시장 규모는 약 6천억 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버스와 지하철 등 다중이용 교통수단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전동킥보드 선호로 이어진 것이며, 전동킥보드의 쓰임새가 근거리 일상적 교통수단으로 확대되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국토교통부가 2021826일 발표한 3차 환승센터 및 복합 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에 공유 모빌리티를 연계한다는 내용이 등장하고 있다. 국토부는 GTX, KTX 역사에 미래형 스마트 환승체계를 구현한 복합 환승센터를 지을 계획인데, 여기에 공유 모빌리티 주차장·전기 충전 시설 등이 포함될 계획이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용자와 보행자 안전대책을 강화하면서 배달업체나 대학교 캠퍼스와 협업하는 B2B모델들로 확장하면서 시장을 더욱 넓혀 나가는 중이다.
 
 
. 눈여겨 봐야할 공유서비스들
 
첫째, 공유미용실 서비스

식당과 함께 대표적인 오프라인 시설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인 미용실이 공유미용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몇 개의 대형 프랜차이즈가 시장을 주도하던 미용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미용실 프랜차이즈는 가맹비, 시설 인테리어비, 규모 등으로 지금과 같은 팬더믹 상황에서 성장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헤어디자이너들의 노동 여건을 개선하고, 폐업률 높은 미용실이 자영업 시장에서 살아남는 새로운 대안으로 공유미용실이 떠오르고 있다. 2018년부터 몇몇 스타트업 회사들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포구 서교동 등 미용업 중심지에 지점을 내며 시작한 공유미용실은 현재 대여섯개 업체들이 각각 2~3개의 지점을 두고 기존 미용업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개별화된 서비스, 무인시스템 등으로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도 타격이 적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째, 하이퍼로컬 비즈니스, 남의집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관심사 기반의 모임 커뮤니티 '남의집'에 대해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남의집은 지역 주민들 간의 연결을 비롯해 동네에서 열리는 소규모 모임이나 작업실, 공방 등의 가게와 이웃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남의집의 서비스 모델이 동네 커뮤니티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1인 가구 증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취향 중심의 모임 트렌드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로컬 커뮤니티 활동의 주축이 될 것이라는 비전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근마켓의 지역기반 네트워크와 기반과 함께 관심기반 소규모 네트워크시장(하이퍼로컬)에 대한 미래예측이 있지 않나 판단한다.

 
셋째, 개인의 짐을 맡아주는 짐케리, 기업형 클라우드 창고플랫폼 마이창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걸어서 여행을 즐기는 `뚜벅이'들에게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번잡스러움과 불편함은 누구나 공감하는 스트레스이다. 이 같은 고민을 한방에 해결한 곳이 바로 역·공항 캐리어 보관·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짐캐리(ZIM CARRY)'.
마이창고는 창고 없는 창고업체다. 물류센터가 필요한 화주와 창고에 놀고 있는 유휴 공간을 채우고 돈을 벌고 싶은 물류센터 사업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마이창고가 내세우는 핵심은 기술이다. 불특정 다수의 고객의 상품을 서로 다른 여러 창고사업자의 물류센터에 보관을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마이창고는 그것을 클라우드 풀필먼트 시스템이라 부른다.
 
. 하반기 공유경제 어떻게 진행될까?
 
이제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동안 비대면 정국 속에서 여러 가지 부침을 겪던 공유경제도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의 비대면 사회 속에서 상대적으로 각광받던 공유경제 뿐 아니라, 전통적인 오프라인 공유경제 영역도 위드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기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와 더불어 지난 2년간 많은 성장을 이룬 비대면 공유서비스 및 IT와 접목된 메타버스 공유서비스 부문도 기존의 공유환경에 익숙해진 소비자 뿐 아니라 전통 소비자 층까지 그 접촉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서의 공유경제의 발전 전망은 매우 밝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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