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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어느 때 보다 큰 공포와 혼돈이 가득했다.

2019년 12월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가 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팬더믹으로 확대되어 전 세계 사회와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지금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올해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6월과 오히려 낮은 기온의 7월의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했고, 약 52일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와 연이은 대형 태풍의 상륙은 섬진강 일대의 홍수를 비롯해 수많은 지역에 피해를 남겼다.

게다가 겨울을 맞이하는 11월 초, 104년 만에 11월 일 강수기록을 갱신하는 폭우가 내렸고 이제 기상이변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해서 우리의 삶을 위협할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기상이변은 세계 곳곳에서도 나타났다. 시베리아의 기록적인 폭염과 영구동토층의 파괴가 진행중이다. 미국에서는 폭염과 함께 강한 산불과 허리케인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다. 남반부인 호주에서도 기록적인 산불이 발생해 재산피해는 물론 수많은 생명이 사라져갔다.

 

 

코로나19와 이상기후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하면서 탄소를 내뿜는 산업화, 도시화, 세계화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기조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현대문명이 발생하고 성장했기에 현대사회에 던져지는 경고는 더욱 크다. 그래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삶은 이전과 달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소비중심의 현대 문명과 환경문제에 대한 반성 그리고 개선을 위한 시대적 요구가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특히, 현대문명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대도시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도시 형태, 도시 운동 등의 요구와 필요성이 크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이러한 전 세계적 요구에 세계적인 대도시는 다양한 대응을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메가시티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온라인 비대면으로 열리는 ‘2020 서울혁신주간’은 소비와 성장만을 향해 달리며 인류의 위기를 초래한 기존 사회시스템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새로운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길을 찾아낼 기회이다.

 

 

이를 위해 ‘2020 서울혁신주간’은 ‘미래혁신 포럼, 전환 콘퍼런스, 공유도시 포럼’의 3개의 분야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미래혁신포럼은 ‘기후 비상사태와 전환을 위한 경제’를 주제로 기조세션이 열리며, ‘글로벌 사회혁신 생태계에 남긴 서울의 사회혁신유산’을 주제로 특별세션이 진행된다. <기조 세션>은 서정협 권환 대행의 환영사로 시작되어 암스테르담 및 세계의 많은 기업이 채택한 ‘도넛경제 모델’에 대한 기조발표가 도넛 경제의 창안자 케이트 레이워스를 통해 이루어지며, 시트라 탄소 중립 순환경제 전문가인 나니 파주넨의 ‘핀란드 순환경제’ 사례 및 폰테지오네 이탈리아 소셜 사무총장인 지안루카 살바토리의 ‘유럽의 사회적 경제’사례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 및 각종 감염병 등의 전 지구적 위기 상황을 극복할 새로운 경제 시스템의 비전과 실행방법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별 세션>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사회혁신국제자문단으로 활동한 제프 멀건 교수와 에지오 만니지 교수 등이 함께한다. 서울 각지의 사회혁신 현장을 방문한 경험과 인터뷰를 공유하고 사회혁신 생태계에 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서울시의 우수사례를 발표하며, 서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집단지성의 토론을 통해 도출될 많은 사회 및 경제 솔루션과 다양한 문제의식이 기대가 되는 시간이다.

 

 

전환콘퍼런스는 <전환 세션1, 2, 3, 4>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전환 세션1>에서는 도시전환을 선도하며 현장에서 활약하는 기업의 실천 사례가 공유될 예정이다. 건축 폐기물까지 재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프랑스 기업 ‘바카시아’,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는 ‘파타고니아’ 등의 외국 기업과 ‘한살림’ 등의 국내기업의 사례가 공유된다. 사례 공유 뒤에는 ’2050 서울, 기업과 함께 도시전환을 꿈꾸다’를 주제로 집중적인 토론이 펼쳐진다.

<전환 세션2>는 위기 상황에서의 공동체 전환 사례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다. ‘팬데믹 넘어서기, 지역순환 경제가 답이다’를 주제로 대표적인 전환마을인 영국의 ‘토트네스’ 사례를 발표하고 지역 순환경제를 위한 협력체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다. 특히, 영국의 토트네스 전환마을은 시민이 주도해 석유나 원자력에 의존하지 않고 경제 순환을 이끌어낸 사례로 큰 가치가 있다.

<전환 세션3>에서는 ‘2020 서울혁신주간’의 사전 캠페인 ‘시민실천 프로젝트-내일을 위한 전환, 일상실천 21’의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확산 방안을 공유한다. ‘시민실천 프로젝트-내일을 위한 전환, 일상실천 21’은 시민 1,775명이 의식주와 공동체, 자원순환, 환경 등의 분야에 직접 참여해 전환을 위한 활동과 실험에 동참했으며, 8개 단체와 함께 채식, 과대 포장재 반납, 플라스틱 안 쓰기, 일상 속 기후변화 관심 갖기 등을 10월 15일부터 11월 4일까지 21일간 실천했다.

특히, 공유허브 대학생기자단도 직접 참여해 다양한 체험기사가 게재되었고, '2020 혁신주간'을 준비하며 지속적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다양한 실천을 하는 배우 박진희 씨가 진행하는 ‘일상을 바꾸는 용기 모임’ 토크쇼가 진행될 예정으로 뜻을 함께하는 많은 시민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전환 세션4>는 팬더믹으로 인해 모든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도시정부의 역할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서울시의 ‘생태문명 전환도시 공동선언’ 이후 실천적 전략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도시에서 펼쳐지는 전환 정책을 살펴보면서 정책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공유도시 포럼은 ‘ 공유도시를 위한 상상과 협력’을 주제로 <공유 세션1>’이 열리며, ‘코로나 시대, 회복력을 높이는 공유도시 전략’을 주제로 <공유 세션2>가 열린다.

<공유 세션1>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문화 예술 및 돌봄 등의 영역에서 시민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한 사례 발표, 공공 서비스 방식의 재구성 방법 및 지방정부의 노력에 대한 토론을 통해 국내외 공유도시 운동의 새로운 방향과 원칙을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유 세션2>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웨덴 등 공유도시 운동을 함께 해 온 국가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사례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세계 공유도시의 원칙과 방향을 새로 가다듬는 ‘서울의 제안’을 내놓는다. 또한, 미셸 사무웬스 P2P 재단 대표, 옥사나 몬트 교수, 마요 푸스터 연구 책임자 등 공유 분야의 글로벌 연구자와의 토론을 통해 공유도시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볼 예정이다.

 

 

도시의 전환을 요구하는 첫 시작은 오일쇼크 즉 석유파동에서 시작되었다. 석유라는 자원을 기반으로 세워진 현대문명과 도시는 오일쇼크 앞에서 크게 흔들렸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대체에너지의 적극적인 활용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첫 단추였던 오일쇼크는 기술의 발달, 정치외교 및 군사 균형을 통해 마무리되었고 도시전환의 목소리는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하는 현대문명이 심각한 환경 문제를 불러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과도하게 늘어난 인류를 지탱하기 위해 인간의 영역을 과도하게 확장하면서 코로나19와 같은 미지의 위험과의 접촉이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큰 재앙이며, 도시전환의 필요성을 높이는 두 번째 단추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일시적인 충격이었던 오일쇼크와 달리, 두 번째 단추는 인류와 현대문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이 우리에게 보여준 기후 문제, 지금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팬더믹 사태가 그것을 증명한다. 많은 전문가가 지금 이후의 시대는 전혀 다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와 실천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2020 서울혁신주간’의 사전 캠페인 ‘시민실천 프로젝트-내일을 위한 전환, 일상실천 21’에 참여한 1,775명의 시민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며, 시민의 실천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서울시의 모습에 큰 기대를 하게 된다.

 

베드로는 로마의 박해를 피해 혼란과 절망에 빠져 도망가던 중 예수의 환영을 만나 이렇게 묻는다.

Quo vadis Domine? / 쿼바디스 도미네? /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그리고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인한 수 많은 재해에 시달리는 인류는 막다른 골목에 선 도시에게 이렇게 묻는다.

Quo vadis urbs? / 쿼바디스 우르브스? / 도시는 어디로 가는가?

 

그 해답과 실천을 '2020 서울혁신주간’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혁신주간 참여정보>

- 누리집 사전등록 : www.siw2020.or.kr

- 유튜브 생중계 : (국문) https://www.youtube.com/seoullive (영문) https://www.youtube.com/seoulcityofficial

- 행사소개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iw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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