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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공유경제를 교육하고, 시민들의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8년 처음 등장한 이래로 ‘공유경제’는 그야말로 핫한 존재였다. 다양한 공유 경제 플랫폼과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왔고, 관련 시장 또한 크게 성장했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공유 경제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이런 의문을 확인해보기 위해 얼마 전 지인들에게 공유경제에 대해 물어보았다. “들어보긴 했는데 공유경제가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겠다.”, “따릉이(서울시가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무인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이용해봤는데 다른 건 이용해본 적 없다.” 등 매체를 통해 유명한 공유기업이나 공유사업을 접하기는 했지만 공유경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정의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공유 경제란 ‘재화를 여럿이 공유하여 사용하는 공유 소비를 기본으로 하여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활동 방식’이다. 따라서 소비자이자 공급자인 시민이 공유경제에 대해 높은 인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그 효용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위 대화에서 나타났듯이 공유경제는 시민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이용해보고자 하여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성인과 비교해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고 사회경험이 부족한 청소년에게 공유 경제는 더욱 낯선 존재일 것이다. ‘비엠’은 공유경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을 위한 공유 경제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더 자세한 ‘비엠’의 활약을 알아보고자 문성준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문성준 대표)

Q. ‘비엠’을 잘 모르는 시민분들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희는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공유 경제를 교육하고, 시민들의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지역민들의 경제적 가치 상승을 위해 지속적인 공유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 ‘비엠’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나요?
A. ‘비엠’은 2012년 책을 만드는 모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비엠(BM)이라는 이름도 Book Makers의 약자에요. 처음의 ‘비엠’은 사회 문제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고민에 관한 책을 쓰는 모임이었어요. 하지만 점점 네트워크를 넓혀가면서 지금은 도서뿐만 아니라 공동체, 공유경제, 교육 쪽으로도 활동 영역이 확장되었죠. 


(비엠 활동 초기 출판도서)

Q. 첫 질문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유 경제를 교육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직접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학생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와 차시를 논의한 후 정규 수업 시간에 진행하는 방식인데요. 현재는 서울시 전역의 20~30개 정도의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문제 풀어볼 수 있는 만화책 형식의 교재, 교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화 형식의 교재를 통해 공유경제가 생소한 청소년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고자 했죠. 공유경제의 발생 배경과 필요성, 교구를 활용한 공유 기업 탐색, 만화 그리기를 통한 실생활 접목 방법 탐구 등 다양한 내용으로 수업이 구성되고 있어요. 또 공유경제에 대한 책을 청소년들과 함께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우리가 공유경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과 세계 공유경제의 여러 사례들에 관한 책이에요. 





2014년부터는 ‘공유경제 활동가 양성과정’이라는 ‘비엠’만의 교사 양성과정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든 참여하실 수 있어요.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여 교사로 양성한 후 그분들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공유경제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죠.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의 효과뿐만 아니라 더 많은 청소년과 시민들이 공유경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고 있어요.




Q. 지역과 마을을 연계한 전문 교육인 ‘코어 스쿨’ 이라는 ‘비엠’ 만의 콘텐츠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콘텐츠인가요?
A. ‘코어 스쿨’은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주로 이루어집니다. 단순한 강의식 교육과 달리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보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수업이에요. 학생들은 ‘코어 스쿨’을 통해 이론 교육을 받은 후 사업 계획서 쓰는 법을 배우고, 직접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그 계획서대로 전문가들과 같이 사업을 진행해보게 돼요.
예를 들어 시각 디자인학과 학생들과는 공책을 리폼해서 판매해보았는데요. 종이를 학교에서 수거하여 제품을 만들고 벼룩시장에 판매할 것이라는 계획서를 작성한 후에 진행하였어요. 이 프로젝트는 마포구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전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는 결과도 이루어 냈어요. 학생들이 직접 시민들에게 노트를 판매하며 공유경제를 알릴 수 있었죠.


(노트 판매 벼룩시장 현장)

Q. ‘코어 스쿨’을 통해 이루어졌던 사업들 중에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정보 관련 고등학교 학생들과의 수업에서 학생들과 같이 ‘서울시 공구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본 것이 기억에 남아요. 서울시 각 구에서 공구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공구 도서관 마다 비치된 공구가 다르고, 현재 어떤 공구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보고자 했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내 주변의 공구 도서관이 어디 있고, 어떤 공구가 진열되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고, 공구 대여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어요.


(공구 도서관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학교의 의류 학과 학생들과 리폼 의류를 만들어 직접 판매해본 것도 인상 깊었어요. 전문가 선생님들께 디자인하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리폼 의류 만들어서 판매해보았습니다. ‘코어 스쿨’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선생님들이 함께해 학생들을 돕기 때문에 학생 본인의 역량도 키울 수 있고, 활동 후에 전문가 선생님을 통해 벤처 기업과도 연계되어 실제로 졸업 후 취직의 기회를 얻는 친구들도 있어요. 학생들의 진로와 직접적인 관련이 높아 관심과 만족도가 높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Q. 청소년 교육 외의 공유경제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비엠’은 공유 마켓, 공유 패션쇼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는데요. 그중에도 2017년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던 ‘서울시 공유경제 시민체험 한마당’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대 프로그램, 체험부스 등을 통해 시민들이 공유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한 행사였습니다. 재능 공유를 통한 핼러윈 메이크업, 공유 의류 패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분들이 공유경제를 쉽게 접하도록 도왔어요. 지역 주민분들이 많은 참여를 해주셔서 개인적으로 매우 보람을 느꼈던 행사였습니다. 





Q. ‘비엠’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청소년들에게 공유를 교육하는 단체는 저희 하나밖에 없어 기획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어요. 참고할 자료나 표본이 부족했기 때문에 어떤 교재를 어떻게 사용해 교육해야 아이들이 잘 배울 수 있을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죠. 교육 안을 만들고 기획하는 단계에서는 조금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매우 보람을 느끼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낸 공유경제 관련 사업들이 교육 후에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앞에서 소개한 ‘서울시 공구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관련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계속 남아요. 학생들의 공유경제 사업이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될 수 있도록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Q. 보람을 느낀 경험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주세요.
A. 교육 초창기와 달리 올해부터는 세계의 공유경제를 알리기보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서울시의 공유경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유명한 세계적 공유 기업을 중심으로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서울시의 ‘모두의 주차장’(주차 공간 공유 서비스) 등 우리 가까이에 있고, 직접 이용해볼 수 있는 공유 경제 사례를 다룰 수 있게 된 거죠. 
또 고등학교 수업을 나갔을 때 아이들이 예상보다 공유경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놀라고 기분이 좋았던 적도 많습니다. 학생들의 심도 있는 질문과 의견 덕분에 공유경제에 대한 토론식 수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공유 경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그를 바탕으로 참신하고 다양한 공유경제 사례들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비엠’의 활동이 거기에 보탬이 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저희가 ‘코어 스쿨’을 통해 교육했던 학생들이 성인이 된 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찾아오는 것에서도 매우 보람을 느끼고요.(웃음)

Q. 앞으로 계획 중인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A. 새해에는 주민들과 지역단위의 공공을 위한 공유사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콘퍼런스, 토론을 통해 개인보다는 공익을 위하는, 시민들이 자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사업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아직 구체적인 아이템은 구상 단계에 있지만 시민들의 공유에 대한 인식 향상을 돕고, 공유경제를 실생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시민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항상 지역에서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분들이 알아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문성준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드러나듯 ‘비엠’은 시민들이 공유경제 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들은 ‘코어 스쿨’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직접 공유경제의 주체가 되어보는 경험을 한다. 시민들 또한 ‘비엠’의 공유 마켓, 공유 패션쇼, 체험부스를 포함한 축제 등을 통해 공유경제를 더 가까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접함으로써 공유경제의 유용성을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유경제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인터뷰에서도 나타났듯이 이제는 공유경제 교육에 서울시 공유경제 사례를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서울시에 많은 공유경제 서비스가 존재한다. 시민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홍보와 이용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코어 스쿨’에서의 학생들의 사업 등 ‘비엠’의 활동으로 생성된 공유경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일시적인 것으로 그치지 않도록 재정적인 지지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공유경제를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한 ‘비엠’의 많은 고민들이 느껴졌다. 공유경제가 시민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도록 돕고 있는 ‘비엠’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된다.


<BM – 마을학교, 공유경제, 마을네트워크, 청소년동아리>
전화번호 : 070-7122-3983
홈페이지 : http://www.withbm.org/
이메일 : info@withb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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