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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인생의 길과 방향을 선택하는 기로에 서있는 청년들. 자신의 길을 구체화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그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더욱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신이 속해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사람들을 만나 시야를 넓히기란 쉽지 않다. 큰 용기와 적지 않은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청년들에게, 자발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게끔 도와주어 혼자였다면 하지 못했을 경험들을 할 수 있게 해 줄 장이 있다.


(망원동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청년교류공간)

 

마포구청 근처에 위치한 ‘청년교류공간’은 전국 청년들이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경험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개인의 도전을 고민할 수 있게 해 주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금 더 이 공간을 알아나가고자 지난 7월 26일 청년교류공간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열린 교류공간인 청년교류공간만큼 자유로운 옷차림의 하용 매니저가 인터뷰를 위해 안내한 곳은 다름 아닌 4층의 ‘쉬어가방’. 이 곳은 소파, 도서, 안마기 등을 구비하고 있어 방문자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단순 휴식공간이기도, 먼 곳에서 온 이용자들이 맘편히 묵고 갈 수 있는 숙박공간이기도 하다. 일반 가정집과 비슷한 느낌의 ‘쉬어가방’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청년교류공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답고 흥미로웠다.


(4층 ‘쉬어가방’에서 진행된 하용 매니저와의 인터뷰)

 

Q. 청년교류공간이 설립된 계기와 목표를 알려주세요.

청년교류공간은 ‘청년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달라’는 서울시 청년 일자리정책 워크숍에서의 정책 제안에 따라 2018년 3월 17일에 개관했어요. 다른 지역의 청년들이 만나서 서로가 하고 싶은 것을 함께 이야기로 풀어가며 품을 넓힐 수 있는, 그리고 서로의 가치를 찾고 뜻한 바를 연결시킬 수 있는 복합공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지역 청년이 만나 또 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고자 해요.

 

Q. 이 공간과 이용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지금 청년교류공간이 있는 이 건물은 원래 어린이집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보통 이러한 공간이라고 하면 대단한 규모의 무언가를 떠올리실 수 있는데, 이곳에 막상 오면 굉장히 아담해서 또 그런 아담함을 좋아하시고 즐기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청년교류공간은 총 4개의 층과 옥상으로 이루어져있어요. 먼저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1층 공간은 ‘이리와방’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이 곳에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또 자유로이 주방을 이용해 음식도 요리해 먹을 수도 있어요. 실제로 재료를 사 오셔서 몇 분이서 음식만 해 드시고 가는 경우도 보았어요. 그만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죠. 대관도 가능해서 작은 회의를 하거나 네트워킹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해요.


(청년교류공간 1층 이리와방)

 

그런가 하면 2층은 ‘얘기해방’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곳에는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2층에는 저희 운영국 사무실뿐만 아니라,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단체들의 사무실 마련 부담을 덜어주고자 공간을 함께 사용할 입주단체들을 모집했어요. 지금은 청년단체 두 곳의 사무실이 함께 위치해 있고요.


(청년교류공간 2층 얘기해방)

 

3층 ‘들어봐방’같은 경우는 3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강연, 회의, 일일 클래스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곳이에요. 지금 이 시간에도 들어봐방에서는 저희의 교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어리를빗’, 그 중 사진 촬영에 관한 일일 클래스가 진행 중이에요.


(청년교류공간 3층 들어봐방)

 

4층 ‘쉬어가방’은 다른 지역의 청년들이 함께 만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야간에도 휴게가 가능해서 밤새 즐겁게 교류를 할 수 있는 방이에요. 남녀가 구분된 숙박이 가능한 방은 물론, TV와 세탁기도 있고, 읽을 수 있는 책들이나 안마기 등도 마련되어 있어요.


(청년교류공간 4층 쉬어가방)

 

옥상인 ‘하늘봐방’은 평상에 앉아 하늘도 보고 바람도 쐬고 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이고요.


(청년교류공간 옥상 하늘봐방)

 

Q. 어떤 사람들이 이 공간을 찾나요?

 




(3층 들어봐방에서 일상교류사업 ‘어리를빗’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저희 청년교류공간은 열린 공간이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요. 19-39세의 청년들 중에서도 근처 학교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이기는 한데, 예를 들면 스터디나 동아리 등을 위한 모임공간으로 이용하더라고요. 또 지역주민 분들이 편하게 이용하시기도 하고, 스타트업 기업이나 포럼이나 세미나 주최 측 등이 회의 또는 워크샵을 위해 사용하기도 해요. 강사 분들도 개인 클래스를 위해 이용하시고요. 이렇듯 다양한 분들이 저희 청년교류공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1층 이리와방과 3층 들어봐방은 대관해서 이용할 수 있고, 대관이 없는 시간대에는 운영국과 청년단체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2층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자유로이 이용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죠.

 

Q. 청년교류공간의 이용에 있어 멤버십 제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열린 공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멤버십이 있는 이유는 이용자들이 좀 더 싼 가격에 공간 대여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에요. 보통 외부공간을 빌리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거든요. 저희는 다양한 청년들이 자유로이 만나고 교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놓은 만큼, 모임 등을 목적으로 원래 청년교류공간 대관료는 한 시간에 1만원 정도인데. 멤버십에 가입하면 이 가격에서 50% 가량 싼 가격에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Q. 청년교류공간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교류사업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청년교류공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다.)

 

저희가 진행 중인 교류사업에는 ‘기획교류사업’. ‘일상교류사업’, ‘청년활동 커뮤니티’, 그리고 ‘공간 대관’이 있는데, 첫 번째로 ‘기획교류사업’은 프로젝트 지원을 통해서 여러 청년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이에요. 핵심적인 프로젝트는 ‘이음프로젝트’라고 해서, 청년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대안을 찾아 해결하려는 청년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어요. 전국 청년들의 교류 확대를 단계로 지역 청년생태계 활성화 및 전국단위의 청년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두 번째로 ‘일상교류사업’은 약간의 관심과 흥미로 새로운 일상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의 프로젝트인 ‘어리를빗’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청년문화를 바탕으로 한 강연이나 문화활동, 특정 주제에 관련한 원데이클래스 등,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서 서로 공감대를 구축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이에요. 참여자분들에게는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청년활동 커뮤니티’는 보다 직접적으로 청년들간의 교류를 지원하고자 하는 활동이에요. 예를 들어 청년활동 커뮤니티 중 한 종류인 ‘계절마실’은 계절마다 집 앞으로 마실을 나가는듯한 편한 마음으로 다른 청년들이 일하는 공간 또는 스타트업 회사 등을 방문해보는 프로그램이에요. 다양한 지역과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단체 및 공간을 방문해서 실무진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직접 정보를 공유하기도 할 수 있는 자리이죠. 청년들은 이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서 혼자서라면 알지 못했을 또 다른 길에 대한 탐색이 가능하게 되어 다양하게 시도를 해 볼 수 있게 하는 용기를 가지게 되고, 또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홍보수단이 별로 없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도 본인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년교류공간의 공간대여사업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모임에 적합한 공간을 대여해주어 꿈을 설계하는 과정에 있는 청년들에게 장소 대여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덜어주고 있는 사업이죠.

 

Q. 최근 이루어진 교류사업인 ‘여름마실’에 대한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여름마실’은 얼마 전에 진행된 계절마실 프로그램이에요. 계절마실은 청년활동이나 공간의 다양한 활용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과 함께, 서울의 청년 공간 및 단체는 물론 타 지역의 공간과 단체를 둘러보고 교류하는 일상교류사업이에요.



(최근 진행된 ‘여름마실’)

 

저는 계절마실 프로그램을 통해 계절마실 참여자 분들과 방문 대상이 되는 장소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청년들이 갓 창업한 공간들이 일정 범위 이상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희가 계절마실 프로그램으로 방문하면 그 쪽에는 홍보가 되는 셈이고, 참여자분들에게는 이처럼 용기 있는 도전을 하는 다른 청년들을 보고 새로운 길을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Q. 청년교류공간에서 진행 중인 교류사업에 대한 참여도는 어떠한 편인가요?

교류사업의 참여도는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요. 일반 청년들 외에도 예술문화사업을 기획하는 분들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 청년 분들이 참여해주시기도 해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및 정부기관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들을 추진하려 하고 있어서 저희 공간에 참조용으로 방문하여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보시기도 하고 있고요. 이번에 완료한 여름마실에서는 타 지역 청년들이 서울 내의 청년 공간과 단체를 방문해서 실무진과 교류했고, 구체적으로는 22개 지역 31명의 참가를 받아서 10곳의 공간을 방문했어요.

 

Q. ‘청년교류공간’이 기획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이 공간을 이용하는 청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런 공간이 있구나 하며 새로워하는 분들도 있고, 정말 편히 공간을 이용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1층부터 옥상까지 각각의 뚜렷한 용도와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공간을 쪼개 청년의 활동범위에 적합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기도 해요. 또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이미 일반에 잘 알려진 곳이 아니라 비교적 새로운 공간들을 방문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청년교류공간을 이용하거나 교류사업들에 참여하면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알아나가고 실행해 간다는 것을 직접 보고, 새로운 영감을 받아 가시는 것 같아요.

 

Q. 직접적 지원이 아닌 청년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교류로 풀어낸 것이 신기해요. 교류가 이루어지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인가요?

한 청년이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면서 각자의 삶의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를 알고 서로의 영역을 체험해보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교류라고 하는 것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고 보시면 돼요. 다양한 지역의 청년들의 생각과 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서로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함께 해나가기도 하고, 더 나아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죠. 홀로 서야 하는 청년들에게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서 더 넓게 보고 생각을 전환시킬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를 소망해요,

 

 

앞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 막연한 길을 앞두고 있을 때면, 타인과 나누는 작은 대화가 새로운 영감으로 다가오곤 한다. 그 길을 앞서 경험했거나 비슷한 선상에서 달리고 있는 사람과의 대화라면 더더욱 그렇다. 청년교류공간은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찬 청년 시기의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해결해 주려고 하거나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기존의 다른 기관과는 다소 다르다.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비슷한 고민을 가진 청년들이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시 한 번 그들이 자신의 길에 대한 정보 탐색과 자발성을 가지게 하여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지역간의 교류를 목표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현재 청년들이 경험할 수 있는 대부분의 주요 활동 및 이들에 대한 지원사업 상당수가 수도권에 몰려있어 타지역의 청년은 원하는 진로 관련
체험을 하거나 정보를 취득하기 어렵다. 이에 청년교류공간은 지역적 정보불균형의 해결에 앞장서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이음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교류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한 바 있다. 다른 지역의 청년은 서울로, 서울의 청년은 다른 지역으로 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업무공간들을 방문하고, 그 곳에서 일하는 실무진과 만나보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 그 교류 사업의 주요 내용이었다. 그 결과 ‘이음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청년이 자신의 범위를 확장해 개인 나름대로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인터뷰로 청년교류공간을 방문한 당일에도 1층 이리와방에서는 한 연극 동아리의 쉼 없는 대본연습이, 3층 들어봐방에서는 일상교류사업이자 원데이클래스인 ‘어리를빗 - 약간의 취미’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보는 청년들의 모습은 활기차고 빛이 났다. 앞으로의 길에 대한 고민과 더 넓은 세상을 보고자 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청년이라면 부담없이 청년교류공간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와 비슷하고도 다른 청년들과 함께 꿈을 구체화시킬 수도, 새로운 길을 찾을 수도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청년교류공간의 교류사업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블로그 및 SNS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청년교류공간>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방울내로 5길42 
전화 : 02-338-7964 
이메일 : usnet@youthzone.kr 

블로그 : https://blog.naver.com/youthzonegr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youthzone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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