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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렸습니다. 한국 최대의 책 축제라고 평가받는 이 전시회에서 서울시는 <도서전에 가면 도서관도 있고>라는 슬로건을 걸고 ‘서울시 공공도서관존’을 운영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이 행사는 천만 서울시민의 독서 인식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자 기획됐다고 하는데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편리함이 주가 되는 서울시 공공도서관의 인프라 홍보가 목적이었습니다. 또한 시는 도서관과 출판사, 그리고 서점의 상생협력을 이루기 위한 독서 생태계 활성화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서울시 공공도서관존’ 행사는 전시, 체험,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먼저 부스에서 진행한 전시는 총 3부작으로, 사진 및 영상 매체를 사용하여 서울시 공공도서관이 시민과 교류하고 상생하기 위해 노력해 온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1부 전시 ‘서울의 도서관 역사를 읽다’에서는 다양한 도서관 설치를 통해 서울시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서울도서관의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3부 전시 ‘도서관에서 스스로 길을 발견하다’에서는 서울시의 모든 도서관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대차 서비스(어디에서나 책을 빌리고 찾을 수 있는 서비스)와 무인대출 서비스를 강조하여 서울시 공공도서관의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시민이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 연도별 올해의 한 책>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는 2부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을 깊이 알다’였는데요, 오늘날 서울의 공공도서관이 ‘공유도시 서울’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많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지식과 문화 공유지로 발전한 현재의 도서관은 책을 매개로 문화를 즐기고, 공유하는 동시에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되었음을 강조했습니다. 독서동아리를 지원하고, 느린학습자 멘토-멘티 사업 등 독서문화 생태계를 튼튼하게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을 전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공공도서관의 개성을 살린 체험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이러한 체험들은 각 공공도서관에서 직접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구로구립도서관의 ‘향으로 기억하는 나만의 책’, 은평구립도서관의 ‘북아트 체험-우리 집 한옥 만들기’ 등이 주요 행사였습니다. 시민들은 이렇게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도서관을 단순히 독서 공간이 아닌, 복합적 문화 공간으로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2일 서울시 공공도서관존은 부스 전시 및 체험에 더해 코엑스 행사장 내 이벤트 홀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독서문화 생태계에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독서동아리와 북클럽이 우리의 독서문화를 견인하는가?’에 관해서 상생 방안 및 활성화 정책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컨퍼런스의 개회사를 맡은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서울시 공공도서관존은 지식 및 문화 생태계를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징적인 행사로, 도서관과 출판사, 그리고 서점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한 공공도서관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독서문화 프로그램 공유 및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보였습니다.

 

약 3시간 정도 진행된 이 컨퍼런스에서는 ‘온라인, 오프라인 독서모임의 운영과 방향’, ‘사회적 독서 모델’, ‘함께 읽기’ 등의 다양한 제시어를 통해서 독서 및 지식 공유의 방향을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기수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 대표의 ‘우리가 모여 책을 함께 읽는 진짜 이유’ 발표에서는, 혼자 읽기와 함께 읽기를 비교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식 공유와 독서 모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저 역시 공공도서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는데요, 도서관은 독서 공간을 넘어서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가능성이 그 어느 곳보다 높습니다. 또한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공공도서관 자체도 다른 도서관과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노력을 통해서 더 나은 도서관의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독서와 토론을 거쳐, 얻은 지식을 활용하여 바람직한 환경을 만들어가며 성장할수록 우리는 이상적인 사회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계속해서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의 변화에 따라, 우리 역시 독서와 지식 공유를 위해 노력하고 공공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래도 공공도서관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서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놀러 가서 독서문화 프로그램 홍보 책자를 훑어보는 건 어떨까요?

 

 

<문화행사 정보 - 서울시 공공도서관존 행사가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 시기 : 매년 6월 중순 (5월 무료 사전입장 신청)

- 장소 :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전시회장

 

<서울시 공공도서관>

- 공식 블로그 : blog.naver.com/seoul_library

- 연락처 : 02-213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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