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공유스토리 > 공유 소식 > 상세

1.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이제 일상화 된 말이다. 이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해 빠른 생산과 유통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그런데 패스트 패션은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사람들은 많은 옷을 사는 만큼 많이 생산하고 엄청난 의류 폐기물을 만들기 때문이다.

 

2. ‘TPO(time, place, occasion)’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알맞은 의복을 착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면접, 지인의 결혼식, 상견례 등 많은 상황을 맞닥뜨리지만 이럴 때마다 입을 옷이 없어 곤란하다. 옷을 사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그런데 공유경제의 하나로 옷을 공유할 수 있다. 자매, 형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 아닌 타인과 옷을 공유할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의류쓰레기 문제와 개인의 금전적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두 상황을 해결해 줄 더화사한연구실의 ‘언니의옷장’이 있다. 언니의 옷장은 의류대여 서비스를 제공하여, 옷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5월 24일 더화사한연구실의 이다정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과 더화사한연구실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더화사한연구실 대표 이다정입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 영업점과 딜링룸에서 8년 정도 근무했어요. 이후 핀테크 스타트업인 두나무의 자회사 두나무투자일임에서 모바일 투자일임 서비스인 ‘맵(Managed Account by Professional)’신규 런칭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더화사한연구실은 “트렌디한 패션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라는 고객의 니즈와 패스트패션 등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를 기술을 통한 개선과 해결이라는 비전을 갖고 설립되었어요.

현재는 온라인 여성 패션 공유 서비스인 ‘언니의 옷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화사한연구실 그리고 언니의 옷장이라고 이름 붙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우선 더화사한연구실이라고 이름 붙인 건, 앞서 말씀드렸듯이 패션에 관련된 고객의 니즈와 사회적 문제를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자 라는 의미로 즉, 패션과 기술의 결합이라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회사명을 더화사한연구실로 지었습니다.

언니의 옷장은, 패션 대여는 아직 좀 생소한 서비스니까요. 어떻게 하면 고객 입장에서 좀 더 편하게 내 옷처럼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주변에 있을 법한 세련된 친언니나, 친한 언니를 떠올리게 되었어요. 편하게 옷을 빌려 입을 수 있는 그런 언니의 옷장이 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이름 지었습니다.  내 옷장처럼 편히 이용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로그인하면 상단의 언니의 옷장이 누구누구의 옷장으로 바뀌도록 했고요.





-언니의 옷장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 등 전세계적으로 공유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가족 결혼식이 있었고 당시 스타트업에 다니다 보니 옷장에 티셔츠랑 청바지만 가득하더라구요. 예쁜 원피스를 사자니 비싸기도 하고 사도 잘 입지 않을 것 같고 그래서 인터넷으로 대여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봤는데,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서비스가 국내엔 없더라구요. 해외에선 이미 자리잡은 패션 공유서비스들이 있었는데요.

마침 회사에서 진행하던 모바일 서비스 신규 런칭 프로젝트도 잘 마치고 자신감이 생겨 저만의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언니의 옷장 사용방법을 알려주세요. 특히 사이즈 백업과 스페셜 오더, 플리마켓에 대해 상세 설명 부탁드립니다.

언니의 옷장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예요. 고객은 언니의 옷장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원하는 일정에 맞춰 사전에 예약할 수 있어요. 그럼 저희는 그 일정에 맞춰 상품을 택배로 보내고 반납일에는 택배 기사님께서 방문하셔서 반품 수거하실 수 있도록 사전에 예약해 드려요




백업사이즈는 사이즈가 고민되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예요. 백업사이즈를 함께 주문하시면 기본사이즈와 백업사이즈를 모두 보내 드리고, 그럼 고객은 두 상품 중 더 잘 맞는 상품을 선택해 착용하면 돼요. 출산 등으로 갑자기 체형이 바뀌었다거나 평소 원피스를 즐겨 입지 않아 사이즈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특히 좋아하세요





스페셜오더는 쉽게 말하면 언니한테 사달라고 조르기예요. 원하는 상품이 있는데 그 옷이 언니의 옷장에 없을 때 스페셜오더를 신청하면 일정에 맞춰 입고를 검토해 드려요.





시즌이 지났거나 사용감이 있어 대여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옷들은 플리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어요. 시중에 이미 품절된 인기 원피스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옷을 사는 것이 아닌 대여해서 입는 것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소비자 입장에서 패스트패션은 트렌디한 다양한 디자인의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 벌의 의류가 짧은 수명을 지닌다는 것은 그만큼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더 많은 자원이 소비된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의류와 관련한 환경 문제 해결은 폐기물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제작하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환경 오염이나 자원 낭비도 줄일 수 있어요. 그래서 소비자는 옷을 대여함으로써 다양한 패션을 경험하면서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요.

그리고 옷장에 옷이 한가득인데 입을 옷이 없다라고 하잖아요? 언니의 옷장을 이용하면 옷장엔 자주 입는 옷만 두고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고급 의류는 언니의옷장에서 꺼내 입으면 돼요.

어찌됐건 옷을 대여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트렌디한 다양한 옷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보편화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기획부터 운영 노하우까지 모두 직접 경험하며 체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언니의옷장’ 서비스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정말 정신없이 보냈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데, 원피스가 점점 많아지면서 각 상품을 바코드로 관리하게 되었어요. 스티커형 케어라벨을 구입해 모든 옷에 부착했죠. 그런데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나니 그 라벨이 다 떨어지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접착제 성분이 유성 용제에 녹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재봉틀로 한 땀 한 땀 다시 작업해서 이제는 절대 떨어지지 않아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우선 현재 ‘언니의옷장’ 서비스 안에서 제공하는 상품의 카테고리도 확대하고 정기구독 같은 새로운 이용 방식도 추가하고 싶어요. 국내에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K-패션을 경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고요. 그리고 보다 다양한 연령, 성별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다정 대표에게 공유경제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인 잣대를 통해 경제적인 능력을 평가해요. 소유한 집이나 자동차, 옷, 가방 등이 그 사람의 위치를 나타낸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결국 타인의 잣대가 내 경제활동의 여러 부분 결정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공유경제를 통해 소비형태, 궁극적으로 소유의 관점이 바뀐다면 물질이 나를 평가하는 사회가 아닌 오롯이 ‘나’를 인정해주고 표현할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언니의옷장 사용방법은 우선 회원가입을 한 뒤, 옷을 대여하고 싶은 날짜를 선택한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고르면 된다. 만약 본인의 사이즈가 헷갈린다면 백업사이즈를 함께 신청하면 된다. 본 인터뷰에 앞서 직접 ‘언니의옷장’에서 옷을 대여해 보았다. 다양한 의류들과 편리한 서비스 덕분에 의류공유에 대해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었다. 만약 의류 폐기물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 TPO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의류대여 서비스를 통해 공유경제를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더화사한연구실-언니의옷장>

- 홈페이지: https://www.unniotz.com/

- 전화: 02)6953-4750

- 주소: 서울시 강남구 남부순환로351길 22 (도곡동, 가람빌딩) 201호

※ 위 소식과 관련된 의견이나 느낌을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