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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소식] 공유경제와 도서관 

도서관과 공유경제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도서관 또는 책과 관련하여 공유경제가 실현된 사례는 이미 존재합니다. 책을 보관해주고 대여해주는 ‘국민도서관’ 서비스부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퇴물이 되어가는 공중전화 부스를 무인도서관으로 활용하는 사례 등 다양한 책과 관련한 공유경제는 존재해 왔습니다. 그리고 책을 위한 공간은 아니지만 공구들을 활용한 공구도서관 등 다양한 ‘도서관’ 공유경제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공유경제가 도서관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장소와 물건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지식과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타 분야에서 공유경제를 새로운 현상이라고 여기는 와중에서도 도서관의 입장에서 ‘장소의 공유’란 다소 익숙한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장소를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적절히 언급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열람실’입니다. 별도의 개인적인 독서 및 공부공간을 두지 않고 도서관에 있는 열람공간을 이용자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룹스터디실, 서가공간, 멀티미디어실 등 역시도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서 공유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도서관 내에서 다양한 실험들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무한상상실’이라는 이름로, 미국에서는 ‘메이커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들은 각종 지식 및 경험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장비, 장소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즉 도서관은 무한상상실을 통해 장소, 물건, 지식 및 서비스를 공유하는 장소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공유경제 적용을 확장하여 구상할 수 있다면 도서관은 창업을 위한 준비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주민이 공유할 수 있있는 각종 실험장비가 갖추어진 실험실 공간, 스토리가 있고 스토리를 창작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최첨단 세미나실을 전면적으로 개방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카페 등을 통해 책을 매개로 하여 친구 관계도 맺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공공도서관의 경우 주차공간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공공도서관마다 쉬는 요일을 제공, 주차가능한 공간을 제공하는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전체가 공유경제의 장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필요한 모든 공간기능을 제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별로 그 공간기능을 특화 또는 전문화시키고 이를 네트워크로 구축하고 SNS를 통해 홍보함으로서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도서관에 다목적 공간을 마련한다면 공유경제의 의미를 실현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서관은 스마트워크센터로서의 기능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집이나 PC방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지만, 누구나 가까운 도서관의 업무환경(컴퓨터, 프린터, 스캐너, 화상회의 기능, 각종 필기기구 및 사무집기 등)이 완벽히 갖춘 공간에서 업무, 연구, 과제 등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멀티미디어실> 

이어 ‘물건’과 관련한 공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간보다 물건의 공유가 더욱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이 도서관입니다. 책을 포함해 도서관에 있는 멀티미디어, 각중 학술웹정보, 아카이브 자료 등을 포함하여 프린터, 컴퓨터, 스캐너 등은 도서관의 물품공유를 가능케 하는 요소들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Kitchen Library는 공유경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매우 비싼 공구를 지역주민이 공유할 수 있게 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Toronto Tool Library는 공구를 대여해 줌으로써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할 때나 각종 실험을 할 때 그리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구입해서 한 두 번 쓰고 보관되는 것을 도서관에서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대여해 줌으로써 그 활용도를 높이고 자원도 절약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물건을 포함하여 미래에 공유경제를 실현할 도서관에 구비 가능한 물건에는 제한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통적으로 도서관 및 개인소장 영화 및 영상자료를 공유하고, 도서관 및 개인소장 책의 공동활용 플랫폼과 아나바다 공유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촌에 있는 도서관의 경우 각종 농기구 수리 장비, 각종 공구를 공유하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지역 및 수요에 따른 도서관의 특징을 살려 특성화 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한 후 공유플랫폼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도서관 내에서의 물품 공유 서비스 역시 확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도서관에서의 공유경제 중 공간 공유와 물품 공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도서관은 공유경제라는 표현이 생기기 이전부터 ‘책’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성립되었습니다. 이제는 책을 넘어 다양한 장비부터 공간까지 공유할 수 있는 터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정보 제공 및 서비스 측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위의 글은 노영희의 ‘공유경제의 도서관 적용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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