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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 52시간제 근무제 시행의 제도 변화, ‘워라밸’, ‘소확행’ 단어의 사용 빈도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질 높은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는 여가생활을 찾는 데에는 상당한 기회비용이 따른다. 보통 사람들에게 여가 활동 탐색 중 꾸준한 모임과 인간관계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동호회는 진입 장벽이 높고 부담스러운 편이다. 한 번에 자신이 원하던 여가생활을 찾을 수 있다면 운이 좋겠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울 수도, 쉽게 질릴 수도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공유’라는 개념을 활용해 해결한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프렌트립’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공유기업으로 선정된 프렌트립 박형호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프렌트립 박형호 매니저)


 

“일회성으로 간단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프렌트립은 강원도 삼척에서 스노쿨링을 즐겨보려던 시도에서 출발했다. 당시 대부분의 업체는 단체 예약만 받고 있었고,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그 많은 인원을 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수열 대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관광버스 한 대가 가득 찰만큼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었다. 이후 임수열 대표는 SNS만으로도 취미가 같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프렌트립이라는 플랫폼을 기획했다.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주로 이루어지는 장소는 도심에서 멀어 거리적 제약이 존재한다. 또한 계절과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 활동 특성 상, 장비 역시 개인이 준비하기에는 부담스럽다. 프렌트립은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주관하는 호스트들을 두고, 참가자들을 모집해 이 둘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참여자들은 복잡하게 준비할 필요 없이 호스트의 안내에 따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고, 호스트들은 개인 단위의 고객층을 잡을 수 있어 수익을 늘릴 수 있다.

 

프렌트립은 시중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중 가장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활동을 이끌어나가는 호스트가 많으니 자연스럽게 참가자 유입률이 높고, 그것이 선순환으로 이어져 다양한 활동을 갖춘 호스트들이 들어오는 결과를 낳았다. 프렌트립은 사업 첫 3년간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집중하다가, 한정적인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재작년부터 간단한 공예활동, 와인 시음회 등 활동의 종류를 늘려나가고 있다.


('소녀달리다')

 

그렇지만, 사실상 프렌트립은 메인 사업이라고 볼 수 있는 호스트 기반 활동 자체에서는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참가비는 프렌트립 활동 관리에 쓰일 수수료를 제외한 대부분을 호스트가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여러 활동을 이끌며 호스트를 본업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대신, 프렌트립은 플랫폼을 활성화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입장권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렇다면 프렌트립의 호스트 확보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박형호 매니저는 사실 호스트를 모집하는 일이 힘든 편이라고 털어놓았다. 초반에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니 호스트를 선뜻 지원하는 사람이 없어 직원들이 모임을 하나씩 기획해 진행을 하고, 활동 참여자들 중 모임을 직접 주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호스트 제안을 했다. 그래서 대원에서 호스트가 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초반에는 플랫폼에 호스트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이 먼저 돌아오는 방식이었는데, 최근에는 전문성이나 다양한 종류의 활동을 위해 직접 발굴을 하고 있다. SNS 광고를 통해 홍보를 하기도 하고, 회사 내부에 영업팀이 있어 직접 연락을 해서 섭외하기도 한다.


(사진03_아웃도어 액티비티)


 

“재구매율은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가장 높아”

 

선호도가 높은 활동에 대해 묻자 박형호 매니저는 “선호도와 재구매율이 높은 활동은 예상 외로 차이가 난다”고 답했다. 일회성으로 이뤄지는 모임은 높은 선호도를 자랑해 자주 이뤄진다. 청소년보다는 성인이 많이 참여하므로 수제맥주 만들기 등 술을 다루는 모임도 인기가 많다. 그에 비해 아웃도어 액티비티는 계절의 영향도 받기 때문에 자주 올라오지는 않지만 그러한 취미를 즐기는 고객층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재구매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프렌트립에서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이외의 모임에 대한 재구매율이 낮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을 가져 한 달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이뤄지는 활동처럼 여러 번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지만, 아무래도 참가비가 높고, 참여기간이 오래 소요되면서 처음 차별화됐던 장점이 돋보이지 못한다. 프렌트립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또 프렌트립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일회성으로 이뤄지는 모임인 만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다. 현재 활동으로 인한 수익 대부분을 호스트가 가져가고 결제 수수료는 업체에서 부담을 하고 있어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의 안전은 호스트에게 위임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시장이 커지면서 맞춤 보험 서비스가 생겨나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한, 프렌트립은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진출하는 것 역시 목표로 꼽았다.


 

“프렌트립 활동은 하나의 경제 영역을 발굴해내는 일”

 

‘공유경제’를 처음 듣는다면, 물건만 공유하는 ‘아나바다 운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기에 돈을 내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언뜻 보기에는 공유경제와 큰 관련이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유경제는 눈에 보이는 ‘물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가시적이지만 물건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공간이 공유의 대상일수도 있고, 비가시적인 취미나 재능이 공유의 대상일 수도 있다.

‘재능 기부’에서 기부라는 단어를 ‘공유’로 바꿔보자.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일방적으로 기부하지 않고, 재능 공유 활동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해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박형호 매니저는 이러한 이유로 프렌트립 활동은 ‘공유 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영역을 발굴해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CAMF 홈페이지)

 

또한 프렌트립은 작년부터 '캠프(CAMF)' 유휴공간 공유사업을 추진 중이다.(http://camf.co.kr/) 프렌트립 호스트들 중에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할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직장 밀집 지역(광화문, 종로) 에 있는 카페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이 되면 손님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프렌트립은 여가 활동은 바로 그 시간대에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카페를 정해진 시간동안 임대해서 호스트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공간에는 대여료를 지급해 양 쪽 모두가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캠프는 총 10개의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간을 공유할 수 있으면 자원을 재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지니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의 빈 시간대를 이용하려는 계획도 있다.

자원을 새로 만들지 않아도, 공유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가 활동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특별한 활동을 하거나, 큰 돈이 드는 해외여행을 가야지만 ‘진짜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휴식은 생각보다 그렇게 무겁고 큰 다짐을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박형호 매니저는 인터뷰를 마치며 “여가 활동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즐기는 그 취미가 나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와 쉽게 시작해볼 수도 있고, 가까운 주변에서 처음 해보는 활동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가벼운 여가활동이 모인다면, 사회는 더욱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건강해지지 않을까?

 


 

<프렌트립>

-전화번호: 070-7169-1466(대표전화), 02-512-3662(고객센터)

-홈페이지: https://www.frip.co.kr

-블로그 : https://blog.naver.com/frientrip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헤이그라운드 G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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