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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에서 주최하고 재단법인 홍합밸리가 주관한 '2018 공유서울 페스티벌’이 지난 2018년 9월 7일~9일 총 3일간 서울시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서울시 지정 공유기업의 부스 참여뿐만 아니라 릴레이강연, 버스킹, 문화마당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2018 공유서울 페스티벌이 열린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특히 문화비축기지의 T2 강연장에서 열린 ‘공유포럼’행사는 9일 금요일 행사 첫날,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짧은 시간 동안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약 200명의 참석자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공유포럼은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특히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1부에서는 ‘서울시, 자치구 공유성과 발표 및 사례공유’와 ‘공유서울 6년, 평가와 전략’ 두 주제를 다뤘다. 이 중 서울시, 성북구, 광진구, 서초구가 발표를 맡은 ‘서울시, 자치구 공유성과 발표 및 사례공유’ 공유포럼을 취재했다.


<공유포럼이 진행된 문화비축기지 T2 강연장>


 

-서울시, 2018년 공유정책 변화 방향 및 실행 과제 발표

‘서울시 공유 정책 추진 현황’발표를 맡은 서울시 공유도시팀 발표자 임국현 팀장은 공유개념의 이해라는 주제로 포럼의 시작을 열었다. 공공성, 개방성, 접근성, 쌍방향성, 확장성, 신뢰성, 혁신성 등이 공유의 주요 특징임을 강조하며, 공유는 공유플랫폼을 통해 사람과 사람 또는 사람과 물건을 연결해 줌으로써 지나친 소비, 인간소외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임을 강조했다.

이 발표를 통해 서울시 공유도시팀의 기본 업무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전담조직 공유도시팀을 신설했다. 크게 공유기업, 자치구, 공유홍보, 공유허브 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각 팀마다 공유기업 지정, 공유촉진 사업비 지원, 시스템 개발, 공유페스티벌 등 세부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또한, 공유촉진위원회, 공유캠프(혁신파크), 국제공유도시연합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어서 ‘공유도시 서울’의 역사와 성과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9월 ‘공유도시 서울’을 선언했으며, 같은 해 12월 31일 본격적으로 공유촉진조례를 제정해 공유기업을 지정하고, 사업비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2014년 ‘한지붕 세대공감’으로 국민통합정책부문 우수상 및 2016년 3월 프랑스의 Place Marketing Award를 수상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왔다.

현재 서울시는 시-자치구 협력사업뿐만 아니라, 공유기업과 단체를 지정하여 지원하는 공유 생태계 조성 및 공유자전거 ’따릉이‘, 차량/주차장 공유, 주거/아동의류/물품 공유, 공공시설 개방 등 다양한 공유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유서울 히스토리맵 - 공유서울 정책가이드 '공유하는 즐거움!'>

 

기존 공유정책 추진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2018년 공유정책 변화 방향 및 실행 과제를 내놓았다. 그중 주차장 문제 해결, 생활체육시설/유휴공간 공유, 협동조합/공유마을 등 새로운 가능성 검토가 가장 중요한 실행과제로 꼽혔다. ‘생활체육시설 공유확대’발표 부분에서는 운영, 관리부담으로 대부분의 생활체육시설이 개방되지 않거나, 1년 장기계약으로 소수가 혜택을 독점하고 있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공유기업과 연계한 생활체육시설의 공유 촉진을 통해 생활체육시설의 예약, 시설 및 인원 관리 등을 원활히 하고 예약 및 이용 편의성을 증진해 시민 이용 증가를 유도해 생활체육활성화 및 학교수입 증대를 기대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서울시가 지난 2012년 ‘공유도시 서울’을 선포하였고, 공유사업의 대표적인 예시인 ‘한지붕 세대공감’이 2014년 국민통합정책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이 되어서야 전담조직이 결성된 일은 아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팀이 신설된 이후로, 꾸준하고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공유 생태계 조성에 노력을 기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해외 수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서울시의 활약이 기대된다.

자치구들이 공유사업의 결과와 효과에 무게를 두고 공유사업을 추진한다면, 서울시는 여러 자치구의 정책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이번 ‘2018 공유서울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처럼 공유경제와 관련된 서울의 전반적인 정책 및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공유 포럼 현장>



 

-공유아파트 사업 중심 성북구, 23개 사업 진행 중인 광진구,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공유사업 중심 서초구의 공유성과 발표

서울시의 전체적인 발표 후 자치구 단위의 발표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발표한 성북구는 아파트가 많은 '베드타운'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공동체 공유사업을 중심으로 공유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유포럼에서는 ‘공유아파트’에 초점을 맞춰 발표했다. 공유아파트는 공동주택의 주거공동체를 중심으로 입주민과 인근거주자가 함께 공유하는 열린 주거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주민공동시설 등 다양한 유휴자원을 개방하고 공유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공유를 통해 가계비용 절감, 사회문제 완화, 공동주택에 비치된 주민공동시설 및 다양한 유휴자원 활용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경제적 효과를 통해 공급자(사업자) 중심의 공유에서 수요자(공동체)중심의 공유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현재 성북구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공모를 통해 대상아파트 사업비 지원 및 시설유치의 방식으로 공유아파트를 추진 중이다. 선정된 2개소는 보문동e편한세상(낙산길 255)과 돈암금호어울림(동소문로 34길 73)이다. 보문동e편한세상에서는 주방놀이터(공유부엌), 음악놀이터(공동육아), 나눔카(승용차 공동이용), 따릉이(공공자전거) 사업을, 돈암금호어울림에서는 어울림 공방(공유옷방), 나눔카, 따릉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 두 아파트 단지를 서울시 첫 공유마을로 지정하고 나눔카 추가배치, 따릉이 거치소를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해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지원했다. 성북구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오는 2019년에는 2018년 사업 추진에 이어 문화확산을 목표로 공동주택 공동체활성화 사업 연계 및 공유아파트 확산(추가지정)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한 광진구청 자치행정과 김상주 주무관은 광진구 내 공유부서가 13개, 현재 진행 중인 공유사업이 23개라고 밝혔다. 그 중 한지붕세대공감, 아이옷/아이용품 공유, 주차장 공유/나눔카, 모유수유 활성화를 위한 유축기 대여, 공구대여소 및 유휴공간 공유(동주민센터), 구삼마을 공유냉장고/중곡4동 공유우산 등 7개 주력 공유사업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특히 구의3동주민센터에서 진행 중인 공유냉장고 사업은 밀폐용기를 이용해 음식물을 공유냉장고에 넣어두고 주민은 1:1 교환, 취약계층은 필요한대로 이용하는 음식 공유서비스이다. 공유건수는 약 1,400건으로, 기대효과는 취약계층 및 저소득 어르신 등과 함께 음식 나눔으로 필요를 채워주고 정을 나누는 마을 조성사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광진구는 공유사업의 활발한 추진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인지도 평가 3위, 2017년 시민 공유 아이디어 한마당 창의제안상이라는 주요 성과를 거뒀다.

 

마지막 발표는 서초구청 주차관리과의 이정우 주무관이 “서초구는 민원 3분의 1이 주차 문제”라는 화두를 던지며 시작했다. 서초구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모두의 주차장’이라는 어플리케이션과 협약을 체결해 주차공간을 활용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당시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건수는 서초구청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0.95건으로 매우 저조했다.
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서초구는 지난 2017년 주차장 배정 방식을 변경했다. 그 전까지 주차장 배정에는 보통 그 주차장에서 가까이 사는 주민들에게 유리한 ‘거리점수’를 최대 50점에서 15점으로 낮췄다. 대신 ‘모두의 주차장’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차장을 공유하면 1시간당 0.01점을, 야간에만 주차장을 사용하면 추가 점수를 부여했다. 이 점수를 다음 주차장 배정 점수의 최대 12점까지 인정하도록 변경하여 기존 주차장 배정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변화로 2017년에는 주차장 공유건수가 하루 평균 14.15건으로 증가하였고, 2018년의 연초 목표치는 100건이었으나 현재 하루 평균 101.3건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총 네 팀의 발표가 끝나고, 방청객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발표자들이 답하는 토론회를 끝으로 공유포럼 1부 ‘서울시, 자치구 공유성과 발표 및 사례공유’를 마무리했다.

 

각 자치구의 발표를 듣기 전에는,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공유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갔했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자치구의 공유사업은 자치구만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결과라는 것을 느꼈다. 또한 공유사업을 구청에서 단독으로 진행할 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체와도 협력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들으면서 ‘공유도시 서울’의 진정한 목적은, 시민들의 상생과 복지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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