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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을 떠올렸을 때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까. 경험에 따라 각양각색일 것이다. 초록색 바닥에 말라비틀어진 화분 몇 개가 놓인 채 방치된 곳, 옥탑방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 작열하는 태양 아래 선베드 위 태닝하는 사람들…… 잠깐, 태닝이라고 하면 저 먼 외국 해변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통념과는 달리, 남의 집 옥상에서 한가로이 태닝을 즐기는 사람들은 이미 존재하고 그 중심엔 ‘프리바아워(Pri[va]hour)’의 양병우 대표가 있다.
 

“옥상왕 어거스틴. 그게 제 목표입니다.”


무작정 직장을 그만두고 1년여 동안 오토바이를 이끌고 떠난 세계 여행에서 돌아오고 난 후 그는 공간의 쉐어(share),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커뮤니티와 그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도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고민의 결과는 지역 내 옥상을 섭외하고 소비자 이용시간대를 고려하여 다양한 옥상 공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리바아워(Pri[va]hour)’의 설립으로 이어지게 된다. 문화의 중심, 이태원 회나무길에 있는 사무실에서 양병우 대표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프리바아워(Pri[va]hour)’이란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양 – 영단어 ’private’과 ‘hour’를 결합한 말로, 친구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뜻합니다. 술집과 같은 곳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우리끼리’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의미로 짓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 갔을 때 현지 친구들과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겼던 파티 같은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 한국에서도 공유하고 싶어 만들게 되었습니다. ‘Pri[va]hour’ 에서 대괄호는 공간을 의미하고 ‘va’는 가치라는 뜻의 영단어 ‘value’를 의미합니다. 이름 그대로 저희 기업은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특히 옥상이라는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2. ‘프리바아워(Pri[va]hour)’는 현재 어느 규모로 운영되고 있나요?


양 – 저희 회사는 이제 3년 차를 맞이한 법인 회사입니다. 현재는 저 혼자 프리바아워 소속으로 일하고 있지만, 주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분들과 파트너 구조로 일합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파트너분은 옥상 요가 콘텐츠를 가져오신 분이네요. 지점은 서울에 9곳, 부산에 1곳이 있습니다.


Q3. ‘프리바아워(Pri[va]hour)’가 공유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양 – 기본적으로 저희는 장소 공유 기업입니다. 특히 프라이빗한 옥상이라는 공간의 공유를 서비스하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의 나누고, 남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옥상이라는 가치의 재발견과 이를 베푸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프리바아워는 현재 루프탑 태닝 파티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의뢰를 받아서 진행하는 브라이덜 샤워와 MT부터, 자체 기획 프로그램인 호캉스 컨셉의 ‘프리바케이션’, 루프탑 요가 등 이색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기획 중에 있다.


Q4. 진행하셨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양 – 아무래도 루프탑 태닝 파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제가 루프탑 태닝 기획 1호이지 않을까요?(웃음) 루프탑 태닝이라고 해서 그저 선베드 몇 개 가져다 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위를 즐기게끔 구체적인 내용도 다 기획을 했습니다. 가령, 너무 더우면 힘들 수도 있으니 제한된 더위를 즐기게끔 파티 형태와 믹싱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Q5.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난점은 무엇인가요?
 

양 – 옥상이라는 공간은 야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것과 같이 말이죠. 루프탑 태닝 같은 경우에도 여름에만 즐길 수 있으니까요. 계절과 날씨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아무래도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이 편한데, 건축법과 충돌하는 부분도 있어서 해결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옥상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조례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나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6.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양 – 개인적으로는 옥상왕을 꿈꾸고 있습니다. (웃음) 사람들이 어거스틴(양대표의 영어이름)을 떠올렸을 때 “아! 그 옥상왕!”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요. 회사 적으로는 3년 차를 맞이하여 확산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더 많은 옥상의 가치를 발굴해내고 싶네요.


Q7. 공유 경제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서울 시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양 – 이미 공유 경제는 우리 주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직 잘 모르신다면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저 공유의 가치를 누리는 것이 아닌, 여러분들 모두가 공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과 그로 인해 얻는 기쁨과 공간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것을 조속히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 대표는 옥상을 발전이 무궁무진한 “신대륙”이라고 표현했다. 옥상이란 공간 속의 콘텐츠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 버려진 공간, 남는 공간이었던 옥상을 신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의 눈으로 새롭고 풍요로운 콘텐츠로 채워 보는 것이 어떨까.

 

<프리바아워>

- 홈페이지 : www.privahour.com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privahour

- 전화번호 : 1522-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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