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터뷰] 공유허브 취재기사_마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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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컴퍼니_ 짐 보관 서비스

 

 

서울에서 자취한 지 16년. 작은 원룸에 앉아 주변을 둘러본다.

안 그래도 작은 자취방은 당장 쓰지 않는 계절 옷과 필요하지 않은 물건으로 꽉 차 더 비좁아 보인다.

 

짐 때문에 여자가 차지하는 공간은 침대 하나로 줄어든다. 창고라도 쓰면 좋겠지만 이용 비용은 비싸고 절차는 복잡하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타컴퍼니’의 이대표의 한 고민이다. 16년째 자취생활을 하던 대표는 늘어가는 짐을 보관해줄 곳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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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타컴퍼니]

 

 아예 물건을 모아서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차나 숙소를 공유하는 것처럼 창고도 공유하는 거죠. 많은 사람이 모이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좁은 공간에 거주 할 수밖에 없는 현대 도시인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들의 주거 환경 문제를

가장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이분들은 학교, 직장, 육아 등으로 바쁘니까,

웬만한 일들은 대행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맡길 물건만 알려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다 진행해주는 서비스를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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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타컴퍼니]

 

 

고민을 계속하던 대표는 결국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위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회사에서 사업 기획을 하며 내 사업을 하면 어떨까 오랫동안 생각했어요.

기왕이면 직접 겪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회사 생활 내내 자취를 해왔는데,

그때 느꼈던 어려움과 아쉬움을 업무 경력과 연결하여 1인가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마타주’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마타주는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짐을 맡기고 찾아 쓸 수 있는 생활 편의서비스다.

 

 

2016년 7월 설립하여 같은 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타주의 특징은 대형 창고를 임대하기 어려운 개인이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대형 창고는 개인이나 소상공인들이 가진 물건에 비하여 너무 크고, 비싼 데다, 물건 배송이나 입출고 등 복잡한 프로세스가 많아 이용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마타주는 작은 박스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물건을 보관할 수 있도록 큰 창고를 작게 나누어 공유하기때문에 비용이 저렴하다.

 

 

마타주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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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타컴퍼니]

 

 

“고객은 보관할 물건을 정하고 마타주 앱에서 맡기기 신청만 하면 됩니다.

마타주 상품은 크게 규격 박스 보관, 의류 전용 보관, 규격 외 보관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규격 박스 보관을, 정장이나 코트 등을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고 싶다면

의류 전용 보관을, 자전거 이하 사이즈로 규격 박스에 들어가지 않는 물건은 규격 외 보관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규격 박스와 의류 전용은 6개월에 3만 원, 규격 외는 6개월에 6만 원이며, 예약 시 기본 이용료 1만 원이 별도로 결제됩니다.

기본 이용료에는 배송비, 입출고비, 사진 촬영비, 보험 가입비 등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또 서울 및 경기도 일부 지역은 방문 서비스와 택배 서비스를, 그 외 지역은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는데,

방문 서비스는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택배는 신청 후 3일 내 기사님이 방문하니 참고해주세요.

혹시 누군가 집에 오는 게 부담스럽다면, 무인택배함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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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타컴퍼니]

 

 

마타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고객의 귀찮음을 대신하는’ 것이다.

 

 

물건을 맡기려면 먼저 정리를 해야 하고 물건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 마타주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보관할 물건을 정하고 앱으로 신청만 하면 끝이다. 물건을 가져오고, 검수하고, 포장하고, 관리하고, 다시 가져다드리는 건 다 마타주의 몫이기 때문이다.

마타주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요청한 장소로 출동하고, 물건을 마타주 센터로 가져와 꼼꼼하게 검수하고 포장하여, 창고에 보관한다.

고객은 마타주 앱에서 어떤 물건을 맡겼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중간에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개별 찾기’를 통해 원하는 물건만 찾아서 쓸 수도 있다.

기간이 만료되면 마타주 앱에서 연장 혹은 종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종료 시에는 원하는 장소로 다시 배송해준다.

 

 

“전국 서비스라는 점도 장점입니다. 요원이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지역은 택배를 이용할 수 있거든요.

마타주 앱에서 택배 맡기기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배정된 기사님이 3일 내 방문합니다. 택배를 직접 신청할 필요도, 비용을 지불할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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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타컴퍼니]

 

 

마타주의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에도 있다.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책은 50권, 여름 티셔츠는 60벌, 신발은 15켤레를 보관할 수 있는 규격 박스가 월 5,000원이다.

여유로운 공간에 체계적인 물건 관리까지 해결하는 셈이다.

항온 항습 항균 시설을 갖춘 마타주 지상 센터, 분실이나 파손 시 보관함 당 최대 40만 원까지 보상해주는 배상보험 등도 장점이다.

마타주 운영이 수월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이대표는 낮은 창고 회전율과 창고 확보의 어려움이 많았다고 고백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물류 업계 출신이 없어 모든 일을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해결해야 했다.

“이커머스 등 일반적인 물류업은 상품의 출고가 잦기 때문에 창고 회전율이 빠릅니다.

하지만 마타주는 물건이 한 번 들어오면 6개월 후에 출고가 되기 때문에 적재 기간이 깁니다.

이 말인 즉, 주문이 증가하는 속도에 맞춰 계속 창고를 구해야 한다는 거죠.

저희는 지하에 물건을 보관하지 않고 지상만 고집하기 때문에 창고를 구하는 것도 어려웠어요.

창고 하나를 겨우 계약했나 싶으면 다음 달에 또 창고를 알아보러 다녀야 했습니다. 수도권에 위치한 웬만한 창고는 모두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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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타컴퍼니]

 

 

현재 마타주는 물건 보관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세탁, 판매, 대여, 기부 등 물건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고객이 맡긴 모든 물건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여 ‘귀차니즘 해결사’, ‘물건계의 드롭박스’가 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이대표는 공유 경제 사업에 뛰어드는 후배들에게 이런 조언을 전했다.

“일단은 살아가며 다양한 것들을 느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문제를 느끼며,

어떨 때 기분이 좋고 나쁜지 등등요. 그렇게 자기 자신을 알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들이 정리될 거예요.

그 가운데서 해결하고 싶은 사회 문제나 공유 문제를 깨달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꾸준함이죠. 깨달은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을 지치지 않고 하나씩 추진해 갈 수 있는 꾸준함. 열정은 금방 지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길이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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