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식] 돌려쓰면 돌아오는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 (마포구)

돌려쓰면 돌아오는 돌돌스튜디오 (마포구 삼개나루 공유장터)

samgae

01(CC-BY Sharehub)

 

 

안녕하세요. 허브지기입니다. :)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 마포구의 한 동네에서 공유 장터가 개관했다는 소식을 들었답니다. 그래서 그곳의 취재를 다녀왔어요. 이름하여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 삼개나루는 예전에 한강 어귀 나루터였던 마포, 용산, 서강 일대를 아우르는 지명인데요. 특히 삼개나루라고 하면 보통 마포구 일대를 지칭했다고 합니다. 지명부터 오래된 지역의 이름을 가진 이 공유 센터를 찾아가니 용강동장님과 용강동 주민센터 담당 주무관님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셨어요.

리플릿시안
 
삼개나루 좋은 이웃 장터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처음 시작은 동네에 생겨난 빈집을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었어요. (제가 취재를 갔을때에도 주변에서는 주택 건설이 한참 진행중이었습니다) 용강동 일대는 재개발지역이기 때문에 곳곳에 이런 빈집이 꽤 많아요. 여기 이 곳도 원래 그런 집 중에 하나였어요. 바로 옆 주민센터와 함께 공원이 세워질 자리여서 아직 집을 허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빈집으로 남아있으니 흉물스럽기도 하고 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어서 ‘이 곳을 새롭게 바꿔보자’ 하는 계획을 세운거예요. 그렇게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회의를 거쳐서 지금의 공유 장터,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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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삼개나루 공유센터 입구 03 | 삼개나루 공유센터 입구

이 곳의 모든 물건들은 다 주민들의 기증품들입니다. 이삿짐을 줄이기 위해서 멀쩡하지만 버릴 수 밖에 없는 물건들을 하나씩 내어놓기 시작한 물건들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또 여기 내부 공간 인테리어나 집기들(냉장고부터 커피머신, 책꽂이까지)도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마련했습니다. 다 주민들의 도움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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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공유센터 내부 05 | 상설녹색장터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는 일명 ‘돌돌 스튜디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돌려쓰면 돌아온다’라는 문구에서 앞 글자만 따왔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네요.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게 느껴지시나요?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 이용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용강동 주민 뿐만아니라 신분증만 있다면(신분증을 맡기는 것은 아닙니다) 1,000원 혹은 2,000원, 물론 물품에 따른 금액은 달라지지만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물건을 빌릴 수 있습니다. 여행을 위한 여행가방도 있고, 집에 쉽게 갖춰놓기 어려운 전동공구들도 있습니다. 또 이 공간 자체도 대여가 가능합니다. 한 시간에 5,000원 정도로 해서 최대한 저렴하고 부담없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물건을 쉽게 누구나 빌리면 물건 파손이 염려되지 않느냐?’ 하는 질문도 간혹 있는데, 물건을 빌려가는 분들이 대부분 지역주민이시기 때문에 그렇게 함부로 쓰는 분들은 거의 없어요. 복잡한 절차 때문에 물건을 빌리지 못하는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최대한 절차를 간소화 하는데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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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 공유센터 내부 물품 07 | 공유센터 내부 물품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어떠하신가요?

지금은 1단계와 2단계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1단계는 주민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민대상 프로그램 이용자를 중심으로 이용자수를 점점 늘려나갈 계획이예요. 더불어 마을기업으로까지의 확장도 어느 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대간의 벽을 허물 수 있도록 이용자 층을 다양하게 구성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의 휴식 공간을 어린 학생들의 공예수업 공간이나 조별학습 공간으로 개방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어르신들의 ‘바둑, 장기 대회’를 개최하여 그 누구라도 이 공간을 편안하고 즐겁게 여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2단계는 재개발 이후의 계획인데요. 용강동 재개발 구역은 내년 3월이면 대부분 정비가 마무리에 들어갑니다. 당장 7월초에 주민센터 뒷편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고요. 용강동 주민센터도 현재 가 건물에서 내년에는 새 보금자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때에는 이 행복장터를 크게 늘릴 생각입니다. 특히 1층을 주민들에게 완전히 개방할 예정이예요. 그러면서 매월 개최하고 있는 삼개나루장터와 함께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획중에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높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어요.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를 돌아보는데 굉장히 인상적인 모습이 있었는데요. 인터뷰 도중에 인근 주민으로 보이시는 듯한 아주머님께서 주민센터 주무관님께 ‘손수레 어디 있어요?’라고 편안하게 물어보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민과 담당 공무원간의 끈끈한 관계가 돋보이는 장면이었어요. 이웃과 공유를 하기 위해서 주민자치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겠지만, 이렇게 정부의 노력도 상당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귀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두 분, 박영철 동장님과 안주현 주무관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용시간 : 12~7시
장소 : 용강동 주민센터 옆 삼개나루 행복장터 ‘돌돌 스튜디오’
대관 : 1시간 / 5천원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4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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