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는 예술의 본질 – 창작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예술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때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교감하고, 다른 창작 작품의 영감이 되어 더 많은 창작 활동을 이끌었을 때 문화는 더욱더 발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창작한 작품을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방법, 예술 작품들을 자유롭게 즐기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공유는 예술의 본질이니까요.  

 

– 예술은 누릴 수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 니나 페일리(Nina Paley)

 

본질 2(CC) BY-SA  FredMikeRudy (원저작자 Nina Paley)

 

니나 페일리(Nina Paley)는 자신의 애니메이션 작품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를 무료로 공개한 감독입니다.  페일리 감독도 처음엔 다른 작가들처럼 ‘저작권은 강력하게 보호받아야 할 창작자의 권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의 삽입곡이 생각지도 못하게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노래로 밝혀지며 다 만든 영화를 상영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작품을 보호한다고 생각했던 저작권이 되려 작품을 누릴 수 없게 만든 아이러니. 이 일은 페일리 감독의 저작권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았습니다. 자신에게 예술이란,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때 더 큰 창작의 원동력이 된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뒤, 페일리 감독은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를 (저작자를 표시하고 변경 시 같은 라이선스를 붙여달라는 요청 하에) 무료로 공개했어요.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문화답게 누릴 수 있도록 공유를 실천한 것이죠. 지금도 이 영화는 유튜브나 토렌트 등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원래 저작권법이란 이런 문화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창작자에게 보상을 지급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 뒤떨어진 저작권은 도리어 인터넷 이용자들의 문화 향유를 막는 장애물이 되었어요. 돈을 내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작권을 위반한 것이 되어 벌금을 물게 되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저작권 방식이 아닌 CCL(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CCL은 창작자 본인이 보호받고 싶은 권리(예: 저작자를 표시, 비영리 목적으로만 이용 등)를 지정하고, 그 외의 권리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허락을 내리는 라이선스 방식입니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몇 가지 조건만 지키면 작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아주 좋죠.

 

이미지의 공유

지금은 야후!에 인수된 사진 플랫폼 서비스 플리커(Flickr)는 CCL 옵션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사이트입니다. 계정에 사진을 올릴 때 계정 전체 혹은 개별 사진에 CCL을 붙일 수 있습니다. CCKOREA에서는 한국발(發) CCL 사진을 늘리기 위해 플리커를 활용한 ‘Share & Photo 함께 나누는 사진’이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사진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디자인에 필요한 벡터 이미지 아이콘을 찾을 때는 더 나은 프로젝트(The Noun Project)를 방문하면 좋습니다. 여러 작가들이 아이콘을 만들어 CC0 퍼블릭 도메인 기증(저작권을 전 세계의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기증하는 라이선스) 혹은 CC BY(저작자표시 하에 자유 이용 가능)로 배포하고 있어요. 더 나은 프로젝트는 작가에게 기부하거나 완전 이용 권리를 구매할 수 있는 결제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본질3(CC) BY- SA  © opensource.com

 

 

음악의 공유

CCL 음악 전문 플랫폼 ‘자멘도’는 아티스트들이 기존 저작권 말고도 원하는 권리를 선택적으로 주장하며 배포할 수 있게 돕는 곳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거지를 둔 서비스이니만큼 유럽 아티스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아시아 대륙 아티스트들도 있습니다. CCL 조건 중 NC(비영리)를 선택한 아티스트들을 위해 이용자가 손쉽게 권리를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전 세계 인디 아티스트들의 사랑을 받는 ‘사운드클라우드’나 ‘밴드캠프’ 같은 서비스들도 창작자가 작품에 CCL을 적용해 올릴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제 CCL 배포는 기존 메이저 레이블들이 장악해버린 음악 시장에 진입하기 힘든 아티스트들이 인터넷을 통해 팬들을 만날 수 있는 대안적인 방법으로 떠올랐습니다. 팬들은 단지 음악을 구매하고 들을 뿐만 아니라, 조건에 따라 뮤직비디오 같은 2차적 저작물을 만드는 데에 활용하거나, 개인 블로그에 퍼다 나르거나, 친구와 파일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의 공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영상 사이트들이 CCL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메오’의 경우 CCL의 여섯 가지 조건을 모두 제공하며 창작자가 다양하게 자신의 창작물을 배포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는 CC BY(저작자표시) 한 가지 조건만 제공하는데요. 달리 말하면 유튜브에 올라오는 CCL 비디오는 모두 저작자를 표시하면 어디로 퍼가든, 편집을 하든, 영리 목적으로 이용하든 자유라는 뜻입니다. 이 영상들이 유튜브 서비스에 내장된 편집기를 이용해 2차적 저작물을 만들 재료가 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검색을 통한 CCL 콘텐츠의 재활용 <Let’s CC>

CCKOREA에서는 CCL이 적용된 이미지, 동영상, 음악, 문서 등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는 검색 서비스 <Let’s CC>를 운영 중입니다. 앞서 소개한 플리커나 비메오 등의 오픈 API를 활용해 내가 원하는 조건 하에 이용 가능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CCL로 권리가 개방된 문화 콘텐츠는 여러 사람이 퍼 나르고 재활용해 더욱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넷의 파급력은 제한 없는 확산에서 찾을 수 있죠, 공유 콘텐츠가 곧 인터넷 문화의 본질을 담아낸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문화는 자유롭게 누릴 때에 가장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공유 콘텐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컨텐츠도 함께 공유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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